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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구 軍공항, 의성·군위 이전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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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완료

이전 사업비 11조4000억 잡혀

기존 부지엔 쇼핑센터 등 추진

대구 도심 군 공항(K-2)을 경북 의성·군위로 이전하는 데 1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군 공항이 떠난 뒤 남는 후적지 개발을 위한 대구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18일 대구 군 공항 이전 계획을 담은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규모 및 배치계획, 총사업비 등이 담겼다. 사업방식은 대구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군 공항 부지를 양여 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세계일보

대구 군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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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는 이전사업비 약 11조1000억원, 지원사업비 약 3000억원으로 잡혔다. 민간 공항을 제외한 부지면적은 시설부지 12.9㎢와 소음완충부지 4㎢를 합쳐 16.9㎢다. 이전 시설은 길이 2744(9000ft) 활주로 2본, 유도로, 주기장, 엄체호(두꺼운 벽과 지붕으로 적 공격으로부터 인원·시설을 보호하는 시설), 항공기 정비고, 항행안전시설 등 항공 시설에 탄약고, 유류저장시설(POL), 작전·방호·정비·주거·복지시설 등 지상 시설 등이다.

계획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으로 현재 대구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공군 군수사령부, 공중전투사령부, 11전투비행단, 육군 507 항공대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대구통신소와 함께 주한미군도 옮겨가게 된다.

앞으로 국방부는 대구시와 합의각서를 작성하고 이달 말쯤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 심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기부 대 양여 심의를 마치고 하반기에 합의각서 체결, 사업시행자 지정, 사업계획 승인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 군 공항 부지(700만㎡)에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개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후적지 개발 마스터플랜 상세 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규제를 풀고 제대로 후적지를 개발해 두바이처럼 대규모 쇼핑센터 등을 건설하면 수도권 국민들이 대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영 기자, 대구=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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