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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폭풍 성장 김주형, 1년 만에 어떻게 달라졌나..상금만 5배 넘게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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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GA 투어 활동으로만 상금 36억 이상 벌어

작년 코리안투어에서 번 수입보다 5배 이상 늘어

세계랭킹은 132위에서 19위로 초고속 성장

연말 CJ와 재계약, 후원사 보너스도 두둑할 전망

이데일리

김주형.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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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제는 에이스다.’

20세 김주형이 1년 만에 폭풍 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주형은 지난 15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9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며 마침내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김주형의 폭풍 성장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16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그는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김주형이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골프 기대주로 평가받기 시작한 건 2019년이다.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겨 군산CC 오픈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지난해에는 19세의 나이로 상금왕과 대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쓰는 역사를 썼다.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은 곧바로 세계 무대로 눈을 돌렸다.

김주형은 올해 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웹닷컴(2부) 투어에 도전했다가 쓰라린 실패를 맛봤고, 출전권도 없었으나 오로지 PGA 투어 입성이라는 꿈을 향해 도전했다.

앞날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해외로 나가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완벽한 성공으로 이어졌다.

세계랭킹 순위 변화는 지난 1년 동안 김주형의 성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022년 132위로 출발한 김주형은 1월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89위로 순위가 높아졌고, 7월 PGA와 유럽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위를 기록하며 3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승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뒤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은 김주형은 3M오픈 공동 26위, 로켓 모기지 클래식 7위에 올라 사실상 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어진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1위까지 껑충 끌어올리며 20위 임성재를 바짝 추격했다.

우승으로 정점을 찍은 김주형의 상승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마침내 세계랭킹에서 한국 남자골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주형의 성장은 상금 등 각종 수입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 시즌 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279만230달러(약 36억6000만원)다. 10개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은 5월 PGA 챔피언십 컷 탈락을 제외하고 9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해 상금을 획득했다. 6월까지는 4개 대회에 출전해 US오픈에서 23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상금은 17만1732달러를 받았다.

7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상금 쌓기에 돌입했다. 이 대회에서만 52만5200달러을 추가했다. 그 뒤 디오픈 공동 47위(4만600달러), 3M오픈 공동 26위(5만5875달러), 로켓 모기지 클래식 7위(28만3500달러)에 이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단숨에 131만4000달러의 상금을 추가했다.

지난해에 코리안투어 상금왕으로 번 7억5493만6305원보다 거의 5배 많은 상금을 올해 벌어들이며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수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기다리고 있고 내년 몸값 역시 지금보다 껑충 뛰어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주형은 CJ가 메인스폰서이며 이수그룹과 보이스캐디, 타이틀리스트, 오데마피게 등의 서브스폰서를 두고 있다. 그 중 CJ는 올해 말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해야 한다.

계약 당시 정확한 몸값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말 재계약에선 지금보다 300%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약기간 동안 활약만으로도 큰 폭의 몸값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2개 대회를 비롯해 9월부터 시작하는 2022~2023시즌 대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는가에 따라 계약금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골프 매니지먼트 업계에선 “김주형의 기량과 발전 가능성, 지금까지 거둔 성과 그리고 스타성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했을 때 인상을 넘어 한국 남자 선수 톱랭커 수준의 계약금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끝낸 뒤 받는 보너스 상금과 연말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두둑할 전망이다. 후원사에서는 세계랭킹 등 순위에 따라 연말 보너스를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주형은 톱20에 이름을 올린 만큼 최소 20만달러 이상은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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