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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2만표' 민주 호남경선 D-1…이재명 즉위식? 박용진 추격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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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박용진, 마지막 추격 기회…낮은 투표율 변수

최고위원 스코어 친명 4:비명 1…유일 호남 송갑석 약진?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왼쪽)와 박용진 후보가 17일 광주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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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약 42만명의 권리당원 표가 걸려있는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이 19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지역은 민주당 텃밭인 만큼 지난 2주간 경선이 진행된 지역 전체보다 더 많은 표가 걸려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 장수가 고향인 박용진 후보가 연고를 앞세워 1대1 구도에서 추격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만일 이 후보가 호남에서도 승세를 이어 나갈 경우, 사실상 이번주 경선이 이 후보의 즉위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위원에서는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갑석 후보의 약진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호남 경선은 20일 전북, 21일 전남·광주 순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수는 전북이 15만7572명, 전남과 광주가 각각 17만1321명, 9만2154명으로 총 42만1047명에 달한다.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지역의 권리당원 수가 31만7927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2주보다 더 많은 표가 호남 경선에 걸려있는 셈이다.

당대표 선거에서는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사퇴한 강훈식 후보를 제외하고 78.65%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는 21.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82.45%, 박 후보가 16.96%를 얻어 표차가 더욱 벌어졌다.

박 후보는 내심 기대했던 국민 여론조사서 크게 패배하며 추격 동력을 잃은 상태다. 그러나 강 후보의 사퇴로 1대1 구도를 만든 만큼 호남에서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지난 16~17일 양일간 호남 지역 토론회에서도 당헌 80조, 지선 패배론 등 사안마다 이 후보와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전북 장수 출신으로 호남에 연고가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다만 호남 지역 투표율이 타지역에 비해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진행된 전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17.20%로 현재까지 투표가 진행된 모든 지역 중 가장 낮았다. 이날까지 ARS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나, 전지역 평균 투표율(37.8%)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이 후보가 호남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이어 나간다면, 사실상 호남 경선은 이 후보의 '대표 즉위식'이 될 전망이다. 아직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와 2차 국민 여론조사, 전국 대의원 투표가 남아있으나 표심이 정반대로 뒤집히지 않는 이상 결과가 뒤집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정청래, 윤영찬,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고민정, 고영인 후보. 2022.8.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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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비명 간 세력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비명' 후보들의 약진 여부가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친명, 비명 4대4 구도인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 4명은 모두 당선권 안에 들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송갑석 후보는 '비수도권 유일후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유일한 호남 지역구 후보로 이번주 경선에 '올인'한 상태다.

송 의원은 현재까지 권리당원 투표에서 4.15%를 얻어 8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5.41%로 7위에 자리했다.

6위로 당선권 밖인 '비명' 윤영찬 후보와 3위인 '친명' 장경태 후보도 각각 전북 전주, 전남 순천 출신으로 호남 경선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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