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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이준석 이 말에..국힘 청년그룹도 '두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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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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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예찬 “선당후사, 잠시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길”, 김용태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절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모델하우스’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의) 모델하우스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이 열받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 간의 갈등 역시 심화되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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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문 받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8.1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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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 온 무수한 비판과 쓴소리의 바탕에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과 애정이 있었냐, 아니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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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9/뉴스1 ⓒ News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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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분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장 이사장은 뭘 하고 있었냐”며 “모든 당 혼란의 책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세련되지 못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뒤흔든 윤핵관에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다 아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장 이사장이) 비겁하게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당내 많은 청년 당원들의 모습을 단순히 당 대표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다니 그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에 참 유감이다”고 장 이사장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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