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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건희 논문’ 재검증 안 한다… 국민대 교수회 61.5%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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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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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국민대 교수회가 자체 검증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대 교수회는 투표 결과에 따라 해당 논문을 검증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대 교수회는 19일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 재조사위원회의 판정 결과 보고서 및 회의록 공개 요청 여부, 교수회 검증위원회를 통한 자체 검증 실시 여부 등의 의제에 대해 실시한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투표에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314명이 참가했다. 해당 논문을 자체 검증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61.5%(193명)가 반대했다. 38.5%(121명)는 찬성 입장을 냈다. 따라서 국민대 교수회가 자체적으로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하는 안건은 최종 부결됐다.

만약 자체 검증을 할 경우 검증 대상 논문 범위를 정하는 별도 문항에는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183명 가운데 57.4%(105명)가 박사학위 논문만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42.6%(78명)는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재검증위원회가 검증한 논문 4편을 모두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교수회는 “결정이 어떤 방향이더라도 이는 교수회 집단지성의 결과”라며 “이번 안건에 찬성한 분들이나 반대한 분들이나 모두 우리 국민대의 명예를 존중하고 학문적 양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회원 모두 누구보다도 자존심도 강하고 프라이드를 가진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의 집합적 결정을 우리 모두 존중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사회가 더욱 화목하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갖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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