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시로 경호차장 순차 현장점검 결과…주변 경호 구역 확대 않기로
尹대통령 내외, 내달 초 한남동 관저 입주…100m내 시위 금지
삼엄한 보안 |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대통령 경호처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선 주변 경호 구역을 확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 경호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추가적인 경호 강화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종철 경호처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지난 20일 문 전 대통령, 21일 박 전 대통령, 22일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차례로 예방해 경호 상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와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주변에서는 별다른 안전 위협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사저에 한때 많은 지지자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한가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경호처는 지난 22일 0시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호 구역을 울타리에서 울타리 밖 300m까지로 크게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후 마이크와 확성기 등을 이용한 고성·욕설이 전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의에 따른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반영한 조치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야권을 향해 협치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추가 경호 강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호 구역 바깥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 신고를 하겠다는 이들이 있다"며 "인근 주민의 피해가 우려돼 경찰 측이 대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매일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하는 윤 대통령은 다음달 초 새로 마련된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관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타리부터 100m 이내에서 시위가 금지된다.
경호처는 윤 대통령의 새 관저 내부와 주변 경호·경비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는 동시에 약 5분 거리인 관저와 집무실 간 동선도 재차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와 경호시설 |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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