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실수'가 원인?…"그냥 역 앞에 택시가 있어서"
박진 외교장관, 의전차량 대신 택시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면담하고자 광주를 방문한 2일 의전차량 대신 대중교통인 택시를 이용해 배경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의전차량을 놔두고 인근 승강장에 줄지어 서 있던 택시를 타고 광주 일정을 소화했다.
수행원이 준비한 차량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흰색 승합차였다.
의전 계획에는 흰색이 아닌 검정색 동일 차종이 대기할 예정이었다.
박 장관은 의전용 승합차가 시동을 건 채 기다리던 임시주차장까지 이동했다가 택시 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이 택시를 타고 광산구와 서구에 각각 거주하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자택,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박 장관이 강제동원 피해자와 면담하고 5·18묘지를 참배하는 동안 택시는 다른 손님을 찾아 떠나지 않고 현장에서 기다리며 의전차량 역할을 대행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한 2일 의전차량 대신 이용한 택시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처음 만난 박 장관의 일정을 동행한 취재진 사이에서는 '의전 실수'가 그 배경일 것이라는 추론이 오갔다.
예를 표해야 할 자리에서 하얀색 의전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대중교통을 대안으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박 장관은 이날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 등 고령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큰절을 올리는 등 예우를 갖췄다.
이러한 추론을 두고 박 장관은 '의전 실수'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의전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역 앞에 그냥 택시가 있어서 타고 온 겁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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