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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기침체 온다"...다우 3만선 붕괴, 에너지주 급락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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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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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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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며 지난 6월17일 이후 처음으로 3만선 밑으로 떨어져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6.27포인트(1.62%) 내린 2만9590.4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내린 3693.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내린 1만867.93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침체 다가온다"...월가 공포지수 9% 급등

월스트리트는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 속도를 유지함에 따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수요일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자신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의 보다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연준의 행보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아비타스 웰스매니지먼트의 러셀 에반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경기침체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으며, 누구도 문 틈을 비집고 나가는 마지막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앞으로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경기 침체)을 앞지르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9.39% 급등한 29.92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고공행진...10년물 장중 3.8% 돌파

이런 상황에서 국채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3.715%로 출발해 장중 3.827%까지 치솟으며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3.689% 수준을 기록 중이다. 단기금리인 2년물 국채수익률은 4.2%를 돌파했다.

베어드의 마이크 안토넬리 시장전략가는 "이번주 내내 시장은 정말 혼란스러웠다"며 "그것은 대부분 채권 시장에 의해 주도된 혼란"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채권 수익률이 우리가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미 달러화 대비 30년래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유럽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크로스비는 "이것은 시장이 정리하려고 하는 세계적인 거시적 혼란"이라고 진단했다.


WTI 80달러선 붕괴...에너지주 급락

미국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에너지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APA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11.43%, 10.94% 급락했고, 셰브론과 엑슨 모빌은 각각 6.54%, 5.33% 하락했다. 데본 에너지와 옥시덴탈은 각각 8.61%, 5.10% 내렸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8.61% 내렸다.

주요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4.60% 하락한 가운데,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4.49%, 3.01% 내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52%, 1.27% 하락했고,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1.40%, 1.69% 내렸다.

보잉과 캐터필러는 각각 5.38%, 3.70% 내렸고, 디즈니는 2.61% 하락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동반 하락했다.

홈디포는 0.66% 상승했고, 존슨앤존슨은 0.32% 올랐다. 마이크론은 0.8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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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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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4.06달러(4.86%) 내린 79.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0분 기준 배럴당 3.86달러(4.27%) 내린 86.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40달러(1.75%) 내린 165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50% 오른 113.0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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