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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건희 여사, 캐나다 국립 미술관서 풍경화 보면서 “韓 수묵 산수화 전시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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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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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국립미술관 관람, 보훈요양병원 방문 등 별도 일정을 가졌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캐나다 총리 부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김 여사는 풍경화가 그룹의 작품을 보면서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호응했다.

이어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한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면서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 100세인 이 장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 1951년부터 의정부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셰네버트 장교는 미소와 함께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줬다.

앞서 김 여사는 미국 뉴욕에 있던 지난 21일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뉴저지 주지사 부인이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며 깜짝 동행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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