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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TF비즈토크<상>] 美 쇼크 삼전·NAVER·카카오 신저가 행진…추락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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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NAVER·카카오 주가도 '출렁'…주식 시장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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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NAVER(네이버), 카카오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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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김태환·윤정원·문수연·정소양·박경현·이중삼·최문정·최지혜·이선영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정소양 기자] 낮에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을 느낀 한 주였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만큼 경제계에도 온도 차가 큰 소식들이 가득했는데요. 우선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연일 코스피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 NAVER(네이버), 카카오 세 종목이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개미투자자들의 속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국내에 4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열었는데요. 애플의 한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점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대우도 좋아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하림이 광고모델인 배우 이정재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정재 배우를 등에 업고 매출이 늘자 즉석밥 시장에 '올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앞서 말한 주식 시장 이야기 먼저 살펴볼까요.

◆美 FOMC 쇼크에 금융시장 '출렁'…맥 못추는 주가

-코스피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국민주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와 대표 성장주라는 NAVER, 카카오 등 세 종목이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개미 군단의 속은 말이 아닌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는 세 종목 모두 신저가를 쓴 날도 5거래일 중 2거래일이나 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3% 내린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5만4300원까지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NAVER는 전날보다 3.05% 내린 20만6500원, 카카오는 4.22% 내린 6만13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NAVER는 장중 20만4000원, 카카오는 6만1100원까지 내려가 전날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주가가 당최 맥을 못 추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미국의 강도높은 금리인상 등 증시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 가장 크겠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단행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의 후폭풍이 어마어마한 상황입니다. Fed는 올해 들어서만 6월과 7월에 이어 9월까지 세 번이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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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등 증시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삼성전자 등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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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통화긴축 행보는 언제쯤 멈출까요.

-점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1일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Fed는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정례회의에서 최대 약 1.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고했고요. 예상대로 갈 경우 자이언트 스텝과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되겠죠.

-세 종목의 추가 하락을 예견한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유가증권시장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떤가요?

-우선 삼성전자의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재고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하반기 실적 하향조정 지속으로 당분간 주가 반등은 제한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낮추는 사례도 왕왕 보입니다.

-'믿고 사는' 삼성전자라는 때도 있었는데, 저가 매수 타이밍은 아닐까요? 이달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1조5000억 원을 웃도는데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수준까지 내려왔고요.

-전문가들도 투자에 관해 섣불리 제언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장기 투자 측면에서 재고가 정점을 찍는 시기, 내년 1분기 이후께 실적 반등을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NAVER와 카카오의 전망은요?

-NAVER와 카카오의 유의미한 반등세는 삼성전자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온라인 쇼핑·광고 시장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는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콘텐츠 부문의 가시적인 성장세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는 지표가 보이기 전까지는 잠시 주식 계좌를 잊고 있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겠군요.

☞<하>편에서 계속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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