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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형편없는 샌드위치" 한마디로 스타된 꼬마…관심받자 한 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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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엄마 샌드위치 혹평한 소년…자신 향한 관심, 어린이 기아 문제로 돌려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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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미국 소년 에이브 은데게가 4년 전 유치원 첫날을 마친 후 하원해 엄마의 샌드위치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전하는 모습./사진=리키 와이스버그 틱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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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샌드위치에 대해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솔직하게 평가해 SNS 스타가 된 미국 꼬마가 어린이 기아 문제를 위해 나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는 4년 전 엄마가 싸준 점심 도시락에 대해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말한 영상으로 SNS 스타가 된 10살 소년 에이브 은데게가 자신의 유명세를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4년 전 5살이었던 에이브는 유치원 첫날을 마치고 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마 리키 와이스버그에게 "엄마,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말했고, 이에 엄마는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라고 답하며 웃었다. 에이브는 재차 "진짜 별로였어요"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에이브는 엄마의 도시락에 대한 순수한 맛 평가로, 와이스버그는 '아들의 등원 첫날 맛 없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준 엄마'로 SNS에서 인기를 얻었고, 이들 모자는 매해 개학 첫날의 순간을 기록해 지인들과 공유했다.

에이브가 4학년이 된 올해, 엄마 와이스버그는 5년 전 촬영한 에이브의 영상을 '틱톡'을 통해 다시 공유했고, 미국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와이스버그는 에이브가 혹평한 샌드위치 속재료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그 유치원은 반나절만 운영해서 점심을 싸줘야 하는지 몰랐다. 도시락을 싸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때 집에 재료가 없어서 버터와 딸기잼만 발라서 챙겨줬다"고 답했다.

에이브는 어린 시절 영상으로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관심을 어린이 기아 문제로 돌리기로 결심해 감동을 자아냈다.

에이브와 엄마 와이스버그는 " 우리는 어린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우리에게 잠깐 관심이 집중된 이 순간을 좋은 일을 하는 데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형편없는 샌드위치'와 '알려줘서 고마워' 등 인기를 끌었던 두 사람의 말을 새긴 물건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수익의 50%를 급식소, 대피소 등에 음식을 제공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될 예정이다.

에이브는 "이 관심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했다"며 "그 관심이 모두 나에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전 세계에 있는 수백 수천수만 명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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