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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620조원 증발한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예탁금 2년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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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최고치 대비 30% 조정

달러환산 코스피 34%↓…G20 중 하락률 1위

증시 떠나는 개미들…예탁금 2년 만에 최저


한겨레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하며 2290.0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40원 내린 1409.3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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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620조원이나 증발했다. 올해 달러 환산 코스피 하락률은 34%에 달해 주요 20개국(G20) 주요지수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에 증시를 떠나는 개미도 급증하면서 고객예탁금이 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23일 각각 2290.00, 729.36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는 작년 7월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305.21)보다 1015.21(30.7%)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당시 2314조4174억원에서 현재 1804조5천억원으로 509조9174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8월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1060.00) 대비 330.64(31.2%)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당시 443조860억원에서 현재 332조9038억원으로 110조1822억원 줄었다. 두 지수를 합친 시가총액은 각각의 지수 최고치 당시와 비교해 620조996억원 줄었다.

삼성전자가 작년 7월6일 8만12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32.9%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59조3932억원이나 사라졌다. SK하이닉스도 주가가 33.2% 조정받아 시가총액이 30조원 축소됐다. 카카오와 네이버(NAVER) 시가총액도 합계 75조원 넘게 증발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12조3216억원)와 코스닥시장(4조4331억원)에서 모두 16조75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가 원화 코스피 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이날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G20 국가 주요 지수의 달러표시 환산지수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33.58%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다음으로는 독일(-31.79%), 이탈리아(-31.45%), 유로스톡스50(-31.01%) 등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에스앤피(S&P)500은 21.65%, 일본 니케이225는 24.3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94% 떨어졌다. 원화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21.96%로, 독일(-21.78%)·이탈리아(-21.39%)·유럽연합(-20.88%)과 비슷하지만, 달러로 환산하면 코스피 하락률이 더 떨어졌다.

금리 인상기에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개인 투자자 자금도 대폭 줄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50조7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인 지난 1월27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75조1073억원)과 비교하면 25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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