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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美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지속…'대출금리 8%'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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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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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한국은행도 금리인상폭을 기존 예고보다 넓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올해 연말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23일 기준 연 4.380~6.829%다. 두 달 전인 7월 16일(4.210~6.123%) 대비 상단이 0.706%포인트 올라 7%에 다가선 것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반영되며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1.153%포인트나 뛰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은 최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금리를 연 4.4%, 내년 말 최종 금리를 4.6% 수준으로 예측됐다. 점도표대로라면 연준이 올해 2번 남은 FOMC 회의에서 1.25%포인트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도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해 한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금리 전망이 현실화 된다면 한은 금통위가 올해 남은 10월, 11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초강수를 두더라도 연말 한미 기준금리 상단의 격차는 1%포인트에 달한다. 격차가 벌어질 수록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FOMC 회의 직후인 22일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 (기존 금리 예고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빅스텝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기류와 맞물려 현재 연 7%에 근접한 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더 오를 수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준금리에 연동돼 시장금리 역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장 일각의 예상대로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이 8%에 도달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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