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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역시 ‘가을의 여왕’ 김수지…11개월 만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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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예원 1타 차 제치고 ‘시즌 첫 승’

통산 3승 모두 9·10월에 챙겨 눈길

경향신문

김수지가 25일 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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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물러나던 김수지(26)가 마침내 시즌 첫 우승 및 통산 3승을 수확했다.

김수지는 25일 충북 청주 세레니티CC(파72·673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데뷔 첫 우승을 노리던 신인왕 선두 이예원(10언더파 20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투어 데뷔 후 5년 만인 지난해 9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114전115기’ 성공 스토리를 쓴 김수지는 한 달 만에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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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수지가 보여준 실력에 비하면 기대보다 늦게 나온 우승이었다. 지난 6월 롯데오픈에서 준우승하고 이달 초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를 눈앞에 두었다가 연장전 끝에 황정미에게 역전패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김수지는 마침내 마지막 고비를 넘고 시즌 11번째 톱10(공동 2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김수지는 올시즌 6억5270만원으로 임희정(6억986만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상 경쟁에서는 유해란, 박민지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수지는 첫홀(파4) 보기 이후 이예원의 2번홀(파4) 버디로 두 홀 만에 선두를 뺏겼으나 6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재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쳤다. 김수지는 11번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넣어 2타 차로 앞선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예원이 이후 버디 2개, 보기 2개로 기복을 보이는 사이 김수지는 계속 파를 지켜 1타 차 승리를 따냈다.

김수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사실 3주 전 연장전에서 질 때는 기술적으로 샷감이 좋지 않았다. 이번주에는 연습라운드부터 샷과 퍼트가 좋아 자신있었다”면서 “9, 10월에만 3승을 거뒀는데 제가 가을에 태어났고(10월16일), 그래서인지 가을을 좋아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유해란이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3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해 시즌 14번째 톱10에 들며 대상레이스 선두를 지켰고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2라운드부터 목에 담이 결리는 악조건 속에서 투혼을 보인 끝에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11위로 마쳤다.

시즌 5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청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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