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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월 경기 전망 '부정적'…반도체 등 3대 수출 업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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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88.4)·비제조업(91.1) 5개월 연속 동반 부진

더팩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89.6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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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다음 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0월 전망치가 한 달 만에 다시 80대로 진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89.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95.8)보다 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올해 4월(99.1)부터 8월(86.9)까지 하락세를 보인 후 지난달 95.8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10월 업종별 BSI 전망치를 보면 제조업 88.4, 비제조업 91.1로 올해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동시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세부산업은 없었고 국내 3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을 포함한 전자·통신, 자동차·석유정제·화학 등도 모두 기준치인 100 이하였다. 전자·통신 업종은 95.0, 자동차 등 운송업은 96.8, 석유화학 업종이 70.4였다. 3대 수출 주력업종이 동시에 부진 전망을 보인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스포츠, 공연 관람 등이 포함된 여가·숙박 및 외식업(111.1)만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전기·가스·수도 분야 BSI(82.4)는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부문별 BSI를 보면 2021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든 부문이 동시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채산성 90.5, 자금 사정 92.2, 투자 94.1, 내수 95.2, 수출 95.2, 고용 99.4, 재고 105.6 등이다. 특히 고용은 2021년 3월(99.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전경련은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제조업 재고 BSI가 2020년 7월(112.9)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생산·투자·고용의 연쇄적인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기업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둔화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근로 시간 유연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신속히 이뤄져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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