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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상]유정복 "인천, 높은 위상의 글로벌 도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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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일 싱가포르·호주 첫 해외순방 인터뷰

"인천을 더 멋진 곳으로…제물포르네상스의 핵심"

"APMCDRR 기조연설은 인천의 국제적 위상 확인하는 계기"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는 인천 발전의 기틀 마련할 것"



"인천은 높은 위상의 글로벌 도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5~22일 싱가포르와 호주 해외순방 기간 중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유 시장은 첫 일정으로 16일 싱가포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사무국에서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D. Rebecca Fatima Sta Maria) 사무총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어 2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PMCDRR(아시아·태평양 재해경감 각료회의)에 참가해 도시복원력 부분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천의 도시 복원력에 대해 설명했다.

유 시장은 APMCDRR 기조연설이 지금 인천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여다면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인천을 세계 초일류 도시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순방이 '세계 속 인천'의 현재를 확인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는 의미다.

노컷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호텔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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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호텔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유 시장은 이번 해외순방에 세계적인 해양·항만·관광도시인 싱가포르와 호주 시드니를 잇따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 자원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되살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인천 발전의 핵심 요소라고 정리했다.

즉 첫 개항지·인천상륙작전 수행지라는 역사 자원을 극대화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인천공항·영종도·경제자유구역 등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 신·구 자원이 적절히 안배된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유 시장의 구상하는 인천 발전 전략의 핵심이다.

그가 "특단의 방법을 써서라도 인천 원도심 부활 신호탄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제물포 르네상스'와 '인천의 새로운 발전 전략인 '뉴홍콩시티(뉴 글로벌시티)' 공약이 각각 이 전략에 해당한다.

유 시장은 특별히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을 언급하며 인천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나아가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일문일답.

호주는 사실상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고 마스크 착용도 해제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을 먼저 경험한 소감은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촌에 영향을 미친 큰 사건이었다. 호주가 먼저 마스크를 벗고 일상 생활로 돌아간 모습을 보면서 지구를 위협하는 각종 재난·재해도 인류가 공동 대응한다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도 조만간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다만 호주는 국가 자체가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전지대에 속한다. 전쟁의 위협이 없고 이념 대결이나 사회적 갈등이 적은 편에 속하는 국가다. 여유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를 걱정하고 환경·문화·경제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해외 순방 의미와 성과를 자체 평가한다면


이번 출장은 인천이 세계적인 재해경감 복원력 허브 도시로 인정을 받으면서 아시아·태평양 재해경감 각료회의(Asia-Pacific Ministerial Conference on Disaster Risk Reduction·APMCDRR) 기조연설자로 추천받으면서 이뤄졌다. 또 공약을 내건 '제물포 르네상스'나 '뉴홍콩시티' 등을 실행해 인천을 초일류 도시로 거듭나게 해야하는데 우리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도시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항만·해양개발을 통해 과거의 도시를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만들어간 사례를 살펴봤다.

우리나라가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개최도시를 내년쯤 확정한다. 인천에 이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인천이 그동안 아시안게임,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포럼 등 국제 행사를 많이 했지만 세계 정상회의를 유치하지는 못했다. 인천을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유치해 세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회의 유치에 따르는 여러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여건을 갖고 있지만 좀 더 앞서서 항만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발전한 싱가포르와 호주 시드니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노컷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APEC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의사를 밝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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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APEC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의사를 밝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경감 각료회의 초청과 기조연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천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여섯번째로 UNDRR(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도시 복원력 허브 도시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또 국제사회에도 이에 대한 인식을 함께 심어줘야 하고 나아가 인천이 재난안전 분야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번 연설은 그런 것을 수행하는 행위였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앓고 있는 것들이 미래 세대의 위협요인이 될 텐데 이를 전지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인천은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있는 도시다.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한 각종 재난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심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오는 28~29일 재해경감을 위한 지도자 포럼이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이 기후변화 문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일부 완성된 '스마트시티 인천'의 모습을 어떻게 인천시 전역으로 넓혀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재난과 관련해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도시 행정체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컷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UNDRR 주최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APMCDRR)' 도시복원력 세션에서 '재난복원력 있는 도시 인천'을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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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UNDRR 주최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APMCDRR)' 도시복원력 세션에서 '재난복원력 있는 도시 인천'을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싱가포르 첫 일정으로 APEC사무국에 들려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나섰다. APEC정상회의 유치가 갖는 의미와 효과는 무엇인가


인천은 국제도시로서의 기반을 갖고 있지만 아직 국제행사와 관련해서는 정상회의를 유치하지 못했다. APEC은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정상회의다. 각국 정상들이 인천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인천의 도시 위상을 높일 것이다. 나아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PEC정상회의 유치는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APEC 사무총장에게도 그러한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하나만 뽑아달라


이번에 우리가 방문한 싱가포르와 호주 시드니·브리즈번의 공통점은 모두 바다와 해양, 항만도시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이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런 환경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인천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것을 드러내기도 한다.

인천은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공항이 있고 항만, 그리고 많은 섬이 있다. 이런 인프라들이 충분히 있지만 그에 걸맞는 발전 전략은 부족했다. 이번에 방문한 싱가포르와 호주 시드니·브리즈번은 모두 과거를 뛰어넘어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도시들이다.

'제물포르네상스'나 '뉴홍콩시티'같은 공약을 내건 이유는 인천이 과거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새로운 미래도시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획이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공약이다. 인천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순방이 매우 의미 있었다.

이번에 방문한 도시들이 단순히 내륙에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위상의 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도시 발전에 있어 항만·해양 자원은 매우 중요하다. 항만·해양은 단순히 인프라를 뛰어넘어 도시 잠재력을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노컷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 도시계획관을 둘러보는 모습.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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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 도시계획관을 둘러보는 모습. 인천시 제공

싱가포르는 경제개발청을 중심으로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적이다. 인천 역시 경제자유구역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싱가포르는 많은 투자 유치를 받아들이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아 물류·항만·관광의 중심도시로 거듭났다. 인천의 숙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떻게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가. 해외 투자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국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천의 성장 잠재력 가능성을 키워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인천이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는 데 있어 과감한 투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 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제도·행정·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발전했다.

더 혁신적이고 과감한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더 강력한 투자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등 다른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전사적으로 투자 유치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경제청, 도시공사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투자유치단을 구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 유치는 앞으로 인천의 도시개발 전략에 중요한 부분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뉴홍콩시티 조성사업을 관광 차원에서 접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가


모든 발전은 융복합형의 성격을 띠고 있다. 도시개발 역시 문화와 관광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고 이를 간과한다면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관광 분야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 민선 6기 시절 인천관광공사를 재출범시킨 것도 그런 이유였다.

싱가포르나 호주 시드니도 마찬가지다. 시드니를 예를 들면 시드니항과 오페라하우스가 있어서 발전할 수 있었다. 볼거리가 있다는 거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 경쟁력도 높여 나갔다. 인천도 그런 관광자원을 좀 더 발굴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우리는 공항과 항만, 섬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콘텐츠 개발에 취약했다. 인천에 랜드마크할 건축물이 없는 게 아니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스토리, 특색이 부족했다.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주력할 생각이다. 과거 중국 아오란그룹이 인천에 방문했을 때 월미도에서 대규모 치맥파티를 연 적이 있다. 그런 식의 이야기거리가 있어야 한다. 인천 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동시에 문화도 같이 입혀져야 한다. 한류관광 같은 관광상품도 이에 속할 거다.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할 생각이다.

노컷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트램을 타면서 이동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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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트램을 타면서 이동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호주 시드니에는 오페라하우스가 있고, 싱가포르에는 마리나베이샌즈같은 랜드마크가 있다. 인천이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경쟁력을 늘리는 것이다. 인천은 과거 100여년 전 개항장의 곡물창고에 이야기를 입혀 상상플랫폼을 만들었다. 인천이 개항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관광자원이다. 시드니가 과거 발전소였던 곳을 리모델링해 공연장 겸 박물관인 파워하우스 뮤지엄으로 만든 것처럼 우리도 그런 자원들을 활성화해야 한다. 과거의 것에 이야기를 입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에는 그런 것들을 만들 충분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

둘째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것이다. 송도나 영종도는 과거에 있지 않았던 지역이다. 국립 송도에서 문을 열 국립 세계문자박물관이나 청라의 돔구장은 새로운 문화 공간이 될 것이다.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관광자원이 어우러져야 한다.

인천은 이게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를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나가느냐다.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싱가포르나 호주에서 느꼈던 새로운 점이 있다면 하나만 뽑아달라.


각 도시의 대표 관광지 대부분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 것들은 인상 깊었다. 몇몇 곳에서는 가이드에게 입장료가 얼마냐 물어본 곳도 있었다. 시민들이 문화공간을 부담없이 공유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좋아 보였다.

시민들의 문화적 성숙도가 높아야 하고, 입장 수입이 아닌 문화·관광자원을 이용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가능한 일이라고 보인다. 그곳을 관광객들이 방문한 것 자체만으로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조가 있다는 의미다. 일종의 작은 것을 내어주고 큰 것으로 돌려받는 전략이다. 인천에도 이런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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