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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뉴스쏙:속]與, 비속어 논란 방어에서 공세로…'광우병'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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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9월 26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핵 법제화 후 첫 도발…밀착하는 한-미 vs 북-중



합참은 북한이 어제 평북 태천에서 동해로 쏜 단거리탄도미사일(SLBM)의 비행거리가 600km, 고도는 60km로 탐지했습니다. 태천에서 남쪽으로 600km를 날아가면 바로 부산항입니다. 현재 부산항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 호가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강습훈련에 참여한 미국 전략자산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 해상 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처음 도발에 나서면서 평안북도 태천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주목됩니다. 핵시설 단지가 있는 영변 인근의 비밀 핵시설로 북한이 도발을 핵실험으로 이어갈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노컷뉴스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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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 연합뉴스
오늘 미 항모전단과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점, 또 오는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보면, 도발 시점은 면밀히 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도발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을 통해 시험발사의 의미를 선전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 따라 분위기가 결정될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공개된 CNN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도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중 대결 속에 한미와 북중이 대립하는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인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2. '외교에 실패 없다'는데…두 번째 순방 성적?



이틀 전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 순방은 저자세 외교 논란과 와 비속어 사용, 일정 혼선 등 논란거리가 많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차례로 순방하면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습니다. 먼저 한일회담과 관련해서는 '저자세 외교' 논란이 있었고요. 우리 언론에 회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있는 건물에 찾아갔다가 일본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샀고 일본 측에서 준비했다는 회담장에는 양국 국기는커녕 현수막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일회담이 끝난 뒤 대통령실은 '한일 약식회담'이란 용어를 사용했지만 일본 측은 '한일 간담'이라고 지칭해 두 정상의 만남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성사됐다고 발표했던 한미정상회담은 불발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 등 세 차례 만남으로 갈음된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노컷뉴스

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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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나 고환율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최고위급 회담이 무산됐기 때문인데 대통령실은 양국의 NSC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나오면서 비속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를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순방 첫날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계획이 다음날로 미뤄지며 조문 취소 논란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현지 교통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3. '수세'에서 '공세'로…여, "제2의 광우병 조작 선동"



욕설 논란 이후 국민의힘은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 논란 초기만 해도, 야당이 외교 성과를 깎아 내리려 한다라든지, 대통령실 주장을 그대로 했다면, 주말 사이 태세 전환이 느껴집니다.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그 대응 가운데, 하나로 과거 광우병 사태가 소환됐습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 한다"고 sns에 밝혔고요. 이 과정에서 최초 동영상을 공개한 MBC가 거론됐습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광우병 조작 선동 당시 MBC는 명백한 거짓말로 나라를 뒤집어 놨다"면서, "야당과 좌파 언론이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을 제2의 광우병 조작 선동의 기회로 이용하고자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외에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의원도 과거 MBC 광우병 보도를 언급했고요. 이외에 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형수 욕설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분위기가 바뀐데에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한 것과 국정감사등을 앞두고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판단 등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 내 일각에서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자제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 일부는 '사과 안하고 계속 끌면, 신뢰만 잃는다', '막말보다 나쁜 게 거짓말"이라는 등 빠른 사과를 당부했습니다.

노컷뉴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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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4.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실내'는 언제쯤?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오늘(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자율적 실천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와 고령층‧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밀집 환경에 있는 사람 등에겐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 조치를 시작으로 남은 방역 정책도 차츰 완화될 전망입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방역 완화 조치는 입국 후 하루 안에 해야 했던 PCR(유전자증폭) 검사입니다. 변이 유입 차단 등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 조치였지만, 관리가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름 재유행으로 제한했던 요양병원‧시설의 대면 면회 재개도 거론되고 있고,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도 완화 검토 대상입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늦가을 코로나19가 계절독감과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 유지될 전망입니다.

노컷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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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박종민 기자

5. 페이스북의 몰락?…저커버그 재산 100조 '증발'



올해 초 1250억 달러(약 177조 원)에 달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의 재산은 지금까지 700억 달러(약 100조 원)가 증발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시가총액 2위(약 108조 원)인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가 사라진 셈입니다. 저커버그 재산의 대부분은 메타의 주식인데, 주가가 올해만 340달러 선에서 140달러로 6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이렇게 메타가 추락한 원인은 내부 성장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먼저 애플이 사용자 보호정책을 강화하면서 메타는 핵심 서비스인 페이스북 이용자의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졌고, 결국 매출의 90% 이상이 광고인 페이스북은 맞춤형 광고 효과가 크게 줄었습니다. 또 10대와 20대가 페이스북을 떠나 틱톡 등 다른 SNS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의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는 1분기보다 200만 명 감소했는데, 이 월간활성이용자 감소는 페이스북 역사상 처음입니다.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고 회사 이름까지 바꿨지만, VR(가상현실) 등 새로운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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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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