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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시승기] 폭스바겐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전기차 – 폭스바겐 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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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폭스바겐 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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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전세계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각자의 스타일, 그리고 미래 미전을 담은 여러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동화의 기조’를 다져왔다. 덕분에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고, 이제는 ‘전동화’는 주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 역시 자사의 전동화 전략에 맞춰 여러 전기차를 개발해 ‘시대의 흐름’을 대응했다. 그리고 2022년, 대한민국 시장에서 ID.4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시장’에서도 브랜드 전동화 기조의 흐름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경험한 ID.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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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를 넓히는 전기차, ID.4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 ID.4는 말 그대로 합리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체격의 SUV로 개발됐다. 더불어ㅏ 그리고 폭스바겐의 전동화 디비전인 ‘ID.’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차량이다.

ID 시리즈 특유의 미래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바탕으로 하며 독특한 라이팅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엠블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클래딩 가드를 통해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과시한다.

이외에도 차체와 클래딩 가드, 그리고 루프 패널의 컬러 차이를 제시해 더욱 감각적인 매력을 제시하고 가로로 길에 이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트렁크 게이트 중앙의 ID.4 레터링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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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ID.4의 실내 공간은 최신의 폭스바겐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와 전기차의 특성, 그리고 다양한 기능의 효과적인 사용에 집중한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인 대시보드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입체적인 연출을 더해 미래적인 느낌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며 전기차를 위해 제작된 전용의 그래픽 테마를 부여 받은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마련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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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차량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우수한 패키지를 바탕으로 1열과 2열 모두 탑승자 모두에게 충분한 여유를 제시한다. 특히 1열, 2열 모두 시트의 두께가 얇은 편이지만 착좌감이 우수해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SUV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 공간의 여유를 통해 탑승자를 위한 여유는 물론이고 적재 공간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삶의 현장 속에서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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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패키지를 품은 전기차

폭스바겐코리아가 밝힌 ID.4의 국내 판매 사양은 말 그대로 ‘합리적인 패키지’를 갖췄다.

실제 150kW의 전기 모터를 통해 환산 출력 204마력과 31.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8.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고, 최고 속도는 160km/h로 ‘평범한 전기차’의 전형을 드러낸다.

‘주행의 지속성’도 견실하다. 82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05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고, 135kW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 36분 만에 5~80%의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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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패키지, 그리고 폭스바겐의 감각

차량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ID.4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트 자체의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착좌감도 우수할 뿐 아니라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전방 시야 역시 쾌적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차량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세 곳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는 깔끔함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독특한 사용법, 그리고 독특한 위치에 자리한 기어 시프트 다이얼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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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것처럼 ID.4에는 150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퍼포먼스’ 보다는 일상에서의 쾌적함을 보장하는 사양이다. 실제 기본적인 움직임은 큰 군더더기 없이 운전자의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일상적인 상황, 특히 도심 속에서 출퇴근 하기엔 충분한 모습이며 교외로 나가는 일정에도 준수한 모습이다. 쉐보레 볼트ev나 기아 EV6(하위 트림) 등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모터의 소음 억제도 능숙하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순간적인 토크를 앞세운 주행 질감은 느끼기 힘들기에 ‘가속의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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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클러스터 옆으로 자리를 잡은 기어 시프트 다이얼은 독특한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직관적이면서도 깔끔한 구성이라 전체적인 만족감이 높다.

참고로 ID.4 주행 성향은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드러내는 D와 회생 제동에 힘을 더한 B 모드가 함께 마련됐다. 개인적으로는 B 모드에서도 기대 이상의 매끄러운 움직임이 가능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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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의 움직임은 ‘특정 조건’ 아래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함, 그리고 일체감이 돋보인다. 조향 감각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가볍고 경쾌한 모습이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다.

여기에 차량의 움직임 역시 무척 깔끔하고 경쾌한 모습이다. 차량의 전체적인 노면 대응, 승차감등을 떠올려 본다면 티록과 티구안 등과 함께 거론될 수준이라 생각됐다. 즉, 누구에게도 ‘괜찮은 차량’으로 인식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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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거나 여유롭고, 혹은 역동적인 느낌 보다는 ‘담백하다’라는 생각이 주행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어쩌면 ‘폭스바겐’다운 셋업, 그리고 주행 질감이라 생각되었다.

더불어 폭스바겐이 제시하는 다채로운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마련되어 차량 운영 전반에 걸쳐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가 기본 탑재돼어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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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20인치 휠, 타이어의 채용이다. 휠, 타이어 사이즈에 따라 달라지는 승차감을 고려한다면 옵션 등을 통해 18~19인치 휠, 타이어를 채택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좋은점: 깔끔히 다듬어진 외형과 공간, 합리적이고 경쾌한 폭스바겐의 주행 가치

아쉬운점: 20인치 휠, 타이어에서 느껴지는 아쉬운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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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본질을 보여주는 ID.4

국내 시장에서 최근 ‘독일차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웠던 폭스바겐이지만 ID.4는 브랜드의 본질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 눈길을 끈다.

외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 여기에 전반적으로 능숙한 주행 질감 역시 ‘대중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조금 더 부드럽게, 매끄럽게 다듬어 다듬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으로도 납득할 수 있다.

모두가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는 아닐지 몰라도 ‘대중적인 전기차’ 그리고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전기차’라 하기엔 충분한 ID.4였다.

박낙호 기자 buzz22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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