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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달러·원 환율 가파른 상승에도 외화자금 조달여건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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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

"외환보유액 규모 고려하면 유사시 대응능력 부족하지 않아"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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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박혜연 이밝음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한 환율과 관련해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나 교역비중 등을 고려한 실효환율의 절하폭은 크지 않았다"며 "높은 대외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자금 조달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인사말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나라는 대외채권 규모가 대외채무를 상당폭 상회하는 순채권국인 데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유사 시 대응능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럼에도 한은은 대외건전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달러·원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아울러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계약과 같이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미시적 대응방안도 정부와 함께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총재의 인사말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은 총재 이창용입니다.

존경하는 박대출 위원장님, 그리고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지난달 초 위원님들 앞에서 한국은행의 업무현황을 보고드렸는데, 그 이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였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긴축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 연준은 지난주 FOMC회의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대응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하였으며,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도 4% 수준에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였습니다.

주요국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되었으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달러화의 강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하였습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8월 들어 위안화·엔화 약세의 영향이 가세한 데다, 지난주 FOMC회의 결과의 충격이 더해지면서 최근 1400원선을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이같은 여건 변화가 국내 물가 및 성장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상당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유의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강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 성장, 금융, 부동산, 외환 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것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금통위 회의 앞두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최근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하였지만, 이는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받은 것으로 과거 위기시와 달리 현재로서는 우리 정부의 대외부문 건전성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나 교역비중 등을 고려한 실효환율의 절하폭은 크지 않았으며, 긴 시계에서 보아도 평균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대외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자금 조달여건도 양호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대외채권 규모가 대외채무를 상당폭 상회하는 순채권국인 데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유사시 대응능력도 부족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일부에서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9월 들어서는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대외건전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외환부문의 높은 변동성이 동 책무의 달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달러·원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과의 스왑계약과 같이 외환시장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미시적 대응방안도 정부와 함께 적극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지난주 한국은행은 정부·감독당국과 함께 상당기간 지속될 높은 대외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넓고 보다 긴 시계”를 견지하며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특히 금리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방안을 정부와 함께 마련하는 등 우리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도록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이상 당면 현안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위원님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배준석 부총재보로 하여금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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