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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물가와 GDP

한은 "소비자물가 5~6%대 지속…고물가·고환율에 더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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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물가 5%대 초반 예상

더팩트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6개월 이상 5~6%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올해 연간으로는 5%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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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26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6개월 이상 5~6%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올해 연간으로는 5%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5.2%로 상향 전망했다.

집중호우·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 등으로 식료품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낮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 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감에 따라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에 대한 상방압력도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상에는 국제원자재가격 추이와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기후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세계경제는 주요국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럽 가스공급 차질, 중국경제 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의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었으며 대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투자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다.

전 세계 성장률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3.2%, 내년 2.9%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총수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6.5%에서 올해 2분기 13.0%로 계속 줄고 있다. 최근 7월(8.7%), 8월(6.6%)은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한은은 내년에도 국내 경기가 둔화흐름이 이어지겠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높은 원자재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둔화되면서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반면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도 국내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인상 지속, 중국경제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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