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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벌써 포화?” OTT 이용률 제자리걸음…만족도 하락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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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사라지고 시장 포화기 진입…상승세 약해질 듯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급성장하던 OTT 이용률에 제동이 걸렸다. 만족도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시장 포화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회당 표본 규모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2회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OTT 이용 현황을 묻고 상위 7개 채널을 비교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OTT를 유료로 이용하는 사람은 5명 중 3명 수준(61%)이다. 지난해 하반기 59%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50%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체상태에 돌입했다.

플랫폼별 유료 이용률은 넷플릭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37%가 넷플릭스를 이용한다고 답해 10%대 초중반에 그친 2위 그룹보다 높다. 유튜브프리미엄이 16%로 2위를 지켰고 그 뒤로 티빙(12%), 웨이브(11%) 순이다. 티빙은 지난 1년 사이 가장 크게 성장해 작년 하반기부터 웨이브를 앞서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론칭한 쿠팡플레이(9%)와 디즈니플러스(8%)는 두자릿수 이용률에 도전한다. 왓챠는 4%선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포인트p 증가하긴 했으나 성장은 둔화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용률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료이용률 60%를 넘기면서 포화상태에 근접한 영향도 있어 앞으로 상승 탄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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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컨슈머인사이트 [사진=자료=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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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별 만족률 순위가 유료 이용률 순위와 일치하지 않았다. 유료이용률이 가장 낮은 왓챠가 전반만족률은 64%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프리미엄(62%), 디즈니플러스(59%) 순이었다. 넷플릭스와 티빙은 58%, 웨이브는 51%였다. 쿠팡플레이는 47%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디즈니플러스는 11%p 만족도가 떨어졌다. 요금 영향이 크다는게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 콘텐츠, 사용성, 요금의 3개 평가 분야 중 디즈니플러스는 요금 만족률이 작년 하반기 72%에서 36%로 절반 줄었다.

토종 플랫폼 가운데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하반기 이용률이 늘면서 만족도도 크게 올랐으나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쿠팡플레이는 요금만족도가 여전히 높긴 해도 지난 조사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상반기의 요금 인상 여파인 듯하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은 콘텐츠와 사용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요금 만족도는 평균 수준에 그쳤다.

OTT 이용자 중 요금을 100% 자신이 부담한다는 응답은 평균 60%에 달했고 나머지는 40%는 다른 사람과 함께 부담하거나 다른 사람이 전부 부담한다고 답했다. 넷플릭스 이용자의 경우 100% 자신이 부담한다는 응답 비율이 41%로 낮았다. 쿠팡플레이 이용자는 전액 본인부담 비율이 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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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컨슈머인사이트 [사진=자료=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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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콘텐츠의 힘”이라며, “요금 만족도가 좀 떨어져도 압도적인 콘텐츠의 양과 질로 이를 상쇄하며 이용자를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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