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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장' G7 정상 모두 '불참'…기시다, 조문외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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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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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 (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운구차가 도쿄에 있는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을 치른 뒤 떠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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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G7(주요 7개국) 현직 정상이 한 명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장에 반대하는 거센 여론에도 '조문 외교'로 이를 상쇄하겠단 구상이지만, 성과가 작을 거란 전망이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각국 인사들과 회담을 시작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등을 시작으로 국장 당일부터 이튿날까지 30여 개의 국가 인사들과 조문 외교를 통해 국장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통신은 "총리는 조문 외교가 여론의 반발을 누그러트릴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오나' 피해 대응을 위해 당초 예정된 국장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G7 현직 정상 중 국장에 참석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게 됐다.

218개국에서 700명이 출석 예정이지만 이 중 101개국은 주일대사가 참석할 계획이다. 정상급 인사가 참가하는 국가는 약 50개 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왕진핑 대만 전 입법원장(국회의장) 등이 참석한다. 테레사 메이 영국 전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도 조문을 위해 일본을 찾고, 러시아는 슈비토코이 국제문화협력담당 대통령 특별대표를 파견한다.

일본 정부가 방일 의사를 타진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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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23일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시위대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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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권에서도 상당수 정치인이 국장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집행부 전원이 불참하기로 했고, 자민당의 무라카미 세이치로 전 행정개혁담당 장관도 불참을 표명했다. 무라카미 의원은 "법적 근거도 없이 감정론에 휩싸여 갑자기 국장을 결정하게 된 경위도 문제고, 무엇보다 국장을 반대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었으니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불참할 수밖에 없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가 찬성을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 19일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열린 국장 반대 시위에는 태풍으로 비바람이 치는 상황에서 1만3000명이 참가했다.

산케이신문과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이 17~18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국장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2.6%에 달했다. 국장 반대는 62.3%로 찬성(31.5%)보다 2배 가까이 많았고, 기시다 총리에 대한 지지율도 42.3%로 해당 기관의 여론조사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산케이는 "국내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강해지고 있어, 국장을 결정한 기시다 총리에게 역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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