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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민주당 지지층 56% “차기 대선 바이든 아닌 사람”…트럼프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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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사를 마친 뒤 사제들과 만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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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일부 조사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차기 대선에 나서면 안 된다고 보는 민주당 지지층이 과반을 넘는 56%에 달했다.

<에이비시>(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1006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해 25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35%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56%는 다른 후보를 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 후보로 대권에 재도전해야 한다는 응답이 47%, 다른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46%였다. 각자의 소속 정당 지지층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큰 지지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도 전에는 독보적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 입지가 상당히 흔들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를 차기 대선 후보로 삼아야 하나를 두고 찬반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8%-46%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등록 유권자들만을 따지면 46%-48%로 그 반대였다. <에이비시>는 두 전현직 대통령의 낮은 인기는 제3의 후보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52%가 기소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를 둘러싼 여러 ‘사법 리스크’가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이라는 일반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있다. 등록 유권자들은 하원 선거구에서 어느 당 후보에 표를 주겠냐는 질문에 47%가 공화당, 46%가 민주당을 택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그 차이가 51%-46%로 더 벌어졌다.

임신중지권을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판례를 폐기한 연방대법원 판결에 대한 지지는 29%에 그쳤다. 반대는 그 두배가 넘는 64%였다. 이를 쟁점화한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 동향이다. 그러나 다른 요소들보다 비중이 큰 경제 분야에서 40년 만에 닥친 인플레이션이 민주당의 선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 지지도는 39%였지만, 경제 분야에선 36%에 불과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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