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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英 감세 + 强달러에 파운드 사상 최저치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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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다.

파운드는 26일 아시아 거래에서 장 중 4% 이상 하락하며 지난 1985년 저점인 1.0327달러까지 밀려났다. 이후 낙폭을 조금 줄이며 1.05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그럼에도 이 역시 최근 2거래일 사이 7%나 가치가 하락한 수준이다.

파운드화가 초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의 강달러라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다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전략가는 로이터에 “사람들이 리스크 오프 트레이드로 달러를 사고 있다”면서 “달러 말고는 다른 데로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도 파운드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 지난주 영국 정부는 2027년까지 450억 파운드(약 70조원)의 세수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영국 국채도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날까지 집중 매도세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영국 정부의 감세 조치로 인해 정부 재정이 한계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짚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파운드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 환율은 0.9528달러까지 하락하며 2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아주경제=이경호 국제경제팀 팀장 nalza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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