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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가스로 실종자 수색 난항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 가스로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사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9.26 youngs@yna.co.kr |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애들 아빠 찾아야 하는데, 지금 여기서 이렇게 기다릴 게 아니고 내가 가서 찾아보면 안 되나요."
26일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지하 1층서 4명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전화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온 한 실종자 가족은 "애들 아빠 어디 있어요?"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며 흐느껴 울었다.
'아직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리자 주변 사람들이 급히 양팔을 잡아줬다.
자리에 앉아 흐느껴 울던 그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앉아 기다릴 수 없는데, 내가 들어가서 찾으면 안 되냐"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실종자 수색 현장으로 향하던 119구급대원들도 이 모습을 지켜봤다.
직장 동료로 보이는 한 남성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구조가 늦어지는 상황을 답답해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한 실종자 가족은 다른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들어야 해. 현대아울렛에서 큰불이 났는데 아침에 출근한 아빠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불은 다 껐는데…지금 아빠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말했다.
지켜보던 다른 실종자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은 자리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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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대형 아웃렛서 불 (대전=연합뉴스)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한 대형 아웃렛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9.26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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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서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서울=연합뉴스)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9.26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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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애들 아빠 찾아야 하는데, 지금 여기서 이렇게 기다릴 게 아니고 내가 가서 찾아보면 안 되나요."
26일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지하 1층서 4명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전화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온 한 실종자 가족은 "애들 아빠 어디 있어요?"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며 흐느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