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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직 쓰는 게 편해"…해제 첫날 거리집회 참가자 대부분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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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노조 3천여명 파업 출정식…마스크 미착용 소수 불과

주최 측 "합법 여부 관련 없이 앞으로도 마스크 착용 독려할 것"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대열에 참가하신 조합원들은 착용 의무가 아니더라도 마스크를 잘 착용해주세요."

26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옆 도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가 주최한 거리 집회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주최 측의 안내 방송이 이따금 나왔다.

연합뉴스

집회 현장
[촬영 권준우]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해제했다. 따라서 이날 열린 집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3천여명은 대부분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벗고 있는 참가자는 20명에 한 명꼴도 되지 않아 보였다.

대열을 벗어나 인도 쪽으로 나와 있는 참가자 중에선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기도 했지만, 대열로 복귀할 때는 주머니에 넣어뒀던 마스크를 다시 챙겨 쓰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집회에 참여한 김모(48) 씨는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는 해도 아직 사람 많은 데선 쓰는 게 마음 편하다"며 "평소 버스 운행을 할 때 장시간 쓰는 데 익숙해져서 불편함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이모(52) 씨는 "많이 줄었다곤 하지만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다는 말이라도 나오면 집회의 목적이 퇴색될 것"이라며 "답답해도 조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앞으로 이어질 집회에서도 계속 마스크 착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버스 노동자들은 다수의 시민과 접촉하는 만큼 방역에 좀 더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합법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마스크 착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집회 현장
[촬영 권준우]


한편 이날 집회는 경기도 전체 노선의 92%가 속한 협의회가 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요구하며 총파업 출정을 선포하는 등의 수순으로 진행됐다.

질병관리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13일부터 약 1년 5개월만인 이날 실외 마스크 의무를 완전히 해제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경기, 야외공연, 대규모 집회, 야외 체육수업, 야외 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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