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청계광장~세운상가 자율주행 버스 무료로 타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달부터 20분 간격 운행

조선일보

26일 처음 선보인 ‘청계천 자율 주행 버스’의 모습. 다음 달 정식 운행을 앞두고 시범 운행 중이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준비 중인 자율주행 버스가 다음 달부터 청계천을 달린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자율주행 버스는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청계4가)까지 왕복 3.3㎞를 시속 20~30㎞로 달린다. 운행 요금은 무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3대를 투입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여 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라며 “전체 코스를 도는 데 20~25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운행 구간을 청계5가까지 왕복 4.8㎞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자율주행 버스는 전기로 움직이는데 밤새 충전하면 300㎞까지 달릴 수 있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레이더 6대, 카메라 14대를 장착했다. 출입문에도 센서를 달아 가방이나 옷이 끼이지 않는다. 자율주행차이지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관리요원 1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 3.5 수준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선 버스가 스스로 판단해 운전하지만 위험 상황에선 안전관리요원이 개입한다.

버스는 8인승 크기다. 천장에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고 창문을 크게 만들어 탑승하면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좌석별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와 LCD 화면을 설치했다.

자율주행 버스를 타려는 사람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TAP!(탭)’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간 무료로 운행한 뒤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율주행 버스는 서울시가 국내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포티투닷(42dot)’과 함께 처음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표로 제작한 첫 사례다. 그동안은 일반 차량에 레이더, 카메라 등 장치를 달아 시험 운행해 왔다. 포티투닷은 지난달 4200억원에 현대자동차에 인수됐다.

서울시는 2020년 마포구 상암동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했고 현재 유료로 자율주행 승용차·승합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라이드’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487억원을 투자해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