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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체 1순위로 LG행, 양준석 “증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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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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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잘해서 증명하겠습니다.”

현재와 미래 사이 갈림길이었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팀에 엄청난 득이 된다는 일은 분명했다. 드래프트 당일 아침까지 고민을 거듭한 일, 프로농구 LG는 약 6개월을 감내하기로 결정했다.

LG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연세대 3학년 가드 양준석(21)을 전체 1번으로 지명했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는 앞서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 행사에서 16% 확률의 추첨공을 배정받았고,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LG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수를 뽑은 일은 2001년(송영진), 2013년(김종규), 2019년(박정현)에 이어 양준석이 4번째다.

드래프트 직전까지 전체 1순위 후보를 두고 설왕설래였다. 경기운영과 어시스트에 탁월한 가드 양준석, 타고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센터 이두원(22)이 맞붙었다. 타 구단들은 LG의 양준석 지명을 예상하면서도 ‘팀 구성에 딱 들어맞는 선수가 1순위’라고 평가했다. LG가 고민에 시간을 계속 쏟은 탓에 제자 홍보에 열을 올린 주희정 고려대 감독과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이 홍보전까지 벌어지기도 있다.

양준석은 올해 4월 대학리그 U리그 성균관대전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곧장 수술대에 올랐고, 지금도 재활에 한창이다. 드래프트 행사에 앞서 진행된 트라이아웃서도 다함께 몸을 풀었지만 실제 경기에는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았다. 통상 십자인대 재활 기간을 대입하면 약 6개월이 더 필요하다. 올 시즌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는 의미다. 최대어라고 불리면서도 양준석을 향한 우려가 존재했던 이유다. 그래도 LG는 고민 끝에 양준석을 선택했다. 가드라인뿐 아니라 팀의 향후 10년을 이끌 자원인 만큼 당장의 6개월을 감내하는 게 더 큰 이득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준석은 “이 자리에 가장 먼저 올라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힘들게 뒷바라지해주신 가족, 재능을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큰 부상을 당하고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어릴 때부터 꿈꿔온 KBL 무대에 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다. 당장 증명할 수는 없지만 복귀 준비 잘 해서 꼭 증명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센터 이두원을 지명했다. 3순위 DB는 중앙대 가드 박인웅을 품었다.

사진=KBL 제공

잠실학생체=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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