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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강인, 월드컵 멀어지나…9월 A매치 2경기 출전시간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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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년6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코스타리카·카메룬과 평가전 모두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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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이강인이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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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9월 A매치 2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강인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9월 A매치에서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의 결장 속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2-2 무)와의 평가전에서 결장했던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만 달궜다.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맹활약으로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 이후 1년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9월 A매치 2경기에서 출전 시간은 '0분'이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기대주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월반'에 성공한 이강인은 2019년 9월 조지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A매치 6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한일전 참패 후 이강인은 벤투호에서 사라졌다.

소속팀에서의 불안 입지도 원인이 됐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강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골을 넣거나 경기력이 좋아도 "같은 포지션에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며 부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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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전반전, 벤투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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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바꾼 건 이강인 자신이었다. 지난해 여름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한 시즌 적응기를 마친 이강인은 올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뛰었고, 앞서 2~5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올렸다.

비록 대표팀 합류 직전 알메리아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진 못했지만, 현재 리그 도움 공동 1위(3개)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강인의 무력시위에 벤투 감독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 유럽파를 포함해 최정예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무대인 9월 A매치에 이강인을 소집해 마지막 기회를 줬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지난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변화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이강인의 기용이 예상됐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예상을 깨고 한국이 1-2로 끌려가자 벤투 감독은 이강인 대신 기존에 자주 선발했던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2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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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를 마친 뒤 이강인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9.23.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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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백승호(전북), 김태환(울산), 조유민(대전)도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다소 냉정한 발언을 했다.

또 이날 카메룬전을 앞두고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현실이 됐다. 카메룬전도 다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1-0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자 2선 교체 카드로 가장 먼저 권창훈(김천)을 기용했고, 그다음으로 나상호를 투입했다.

마지막 5번째 교체 카드도 이강인이 아닌 미드필더 백승호(전북)를 내보내며, 선수에 대한 테스트보다 한 골 차 승리에 방점을 뒀다.

이강인이 9월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결장하면서 카타르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들 가능성도 작아졌다.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 엔트리가 변수지만, 2년 가까이 활용하지 않은 공격 옵션을 본선에 데려갈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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