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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캡틴 SON’의 우려, “강인이에게도 큰 상처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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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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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향한 지나친 관심에 우려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카메룬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한국 축구의 재능으로 꼽히는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이후 한동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이강인은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부분 공동 1위를 달리는 등 맹활약하며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벤투 감독 역시 이강인을 다시 호출했다. 하지만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날도 이강인의 출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월드컵 전 해외파를 평가할 마지막 기회였기에 아쉬움을 더 진하게 남았다.

현장을 찾은 축구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약 5만 9천여 명의 팬들은 경기 중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벤투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미출전에 대해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주기는 쉽지 않다. 9월 A매치 기간에는 이강인이 출전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라고 답했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선수로서 당연히 뛰고 싶다. 아쉽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어땠을까. 손흥민은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강인이가 정말 좋은 선수고 리그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돼서는 안 된다. 많은 팬 분들도 분명히 강인이를 보고 싶으셨을 것이다. 나도 축구 팬의 한 명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하지만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고 그런 결정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강인이만 경기를 못 뛴 게 아니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경기에 뛰고 싶었지만 못 뛰게 돼 얼마나 실망스러웠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 모든 게 강인이에게만 집중되면 분명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라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남겼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리가 강인이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지는 않나 한번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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