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미국 집값, 10년 만에 첫 하락…전년 대비 둔화폭 '사상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집값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현지시간으로 27일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월과 비교해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5%,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습니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월 집값이 15.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높은 수준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된 셈이지만, 지난 6월(18.1%)보다는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한 달만에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3%포인트 줄어든 것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폭이라고 S&P 다우존스는 밝혔습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4.9%,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6.1% 각각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어오른 것이 주택시장을 급격히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초 3% 안팎이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를 훌쩍 넘어 2배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7월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뚜렷한 둔화를 보여준다"면서 "연준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금융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다. 거시경제적 환경 전망을 고려하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더불어 이미 미국의 집값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라는 점도 수요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집값이 비싼 샌프란시스코(-3.6%), 시애틀(-2.5%), 샌디에이고(-2%) 등 서부 해안 도시들의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