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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임효준, 쇼트트랙 中 국가대표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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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선수 자격정지되자 中 귀화

3년7개월만에 중국 국적으로 출전

내달 韓 선수들과 국제대회서 경쟁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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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안긴 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국적 변경 이후 처음으로 중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2018-2019 시즌까지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그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2-2023시즌 3년 7개월여 만에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게 됐다.

중국 국가대표 훈련팀은 26일 이번 시즌 국제대회에 참가할 선수단 17명(남자 9명·여자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린샤오쥔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관왕인 주장 런쯔웨이에 이어 남자 선수 중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대표팀은 다음 달 2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시리즈를 비롯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4대륙 선수권 대회와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동성(同性)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 1년간 선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이 힘들어진 그는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곧바로 중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는 못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올림픽 헌장에 따라 그는 올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없었다. 린샤오쥔은 2019년 3월까지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중국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그는 중국 허베이성 소속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해왔다.

린샤오쥔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의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중국 소셜미디어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 내가 너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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