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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북, 이혼 줄이기 위해 사상교양 강화 지시"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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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사태 후 생활고 등으로 이혼 증가…이혼재판 건수 제한하기도
뉴시스

[평양=AP/뉴시스]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를 기념하는 '선군절' 62주년을 맞아 25일 평양의 평양실내체육관 광장에서 학생들이 춤추고 있다.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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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당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이혼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이혼 방지를 위한 사상교양 및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사회적으로 이혼가정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해 24일 중앙의 내부지시문이 하달되었다"면서 "당, 행정, 사법 기관에 내려진 지시문에는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이혼 건수를 줄이기 위한 주민 교양과 사상투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요즘 들어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는 것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생활고와 직결되어 있다"면서 "중앙에서는 이혼은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흐리게 하는 행위로 이혼을 없애기 위해 당과 행정 기관의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에서는 당 조직들과 근로단체, 재판기관들에서 이혼을 제기하는 대상들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요해하고 이혼신청 대상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잘하여 그들이 가정을 유지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여맹조직들은 여성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이혼을 생각하지 말도록 교양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여성들이 어머니로서, 또 아내로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여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교양을 지속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당과 행정, 사법기관이 동원되어 이혼하지 말자는 것에 대한 해설담화자료 '이혼하는 현상을 철저히 없애고 사회의 세포인 가정을 화목하게 꾸려 나가자'를 만들어 각 기관 기업소, 사법기관, 동사무소에서 인민반을 대상으로 집중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동사무소에서는 주민강연회에 부부가 모두 참여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분명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서 막연한 조건과 구실을 대며 이혼하겠다고 제기하는 대상들에 대해서는 조직별로 생활총화와 사상투쟁을 벌리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혼제기자들을 많이 발생시킨 지역과 기관 책임자들도 연대적인 책임을 지게 되어 있어 해당 간부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RFA은 지난 7월 북한의 이혼사례가 급증하자 당국이 재판소의 이혼재판 건수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이혼을 막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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