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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Biden damn' 美에 이메일 질의한 MBC..권성동 "외교적 자해공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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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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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MBC의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보도를 'MBC 자막 조작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는 MBC를 겨냥해 "가짜뉴스로 미국까지 속여 '외교참사'로 비화시켜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7일 개인SNS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의 백악관 메일이야말로 이 사건의 실체를 명징하게 보여준다"며 MBC에 해당 사안과 관련해 미국에 보낸 취재 이메일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MBC는 대국민 보이스 피싱을 넘어 미국까지 낚아보려고 외교적 자해공갈도 서슴치 않았다"며 "그야말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범죄적 언론 사기극"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MBC가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윤 대통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처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외신으로서 이번 논란을 처음 보도한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XX들'은 'fuXXers'로, '바이든이 쪽팔려서'는 'Biden lose damn face'로 각각 번역됐다. 그러면서 핵심 동맹국(key ally)을 "폄하했다(disparage)"고 표현했다.

MBC는 이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을 묻는 이메일에 AFP통신 기사를 첨부했다.

권 의원은 "여전히 MBC는 사과가 없다"며 "오히려 MBC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훨씬 전부터 SNS에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 스스로 영상과 '받글'을 유출하지 않았다면, 결국 MBC는 SNS를 보고 팩트 검증도 없이 기사를 썼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바보를 자처하시느냐"고 비난했다. 또한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MBC는 조작된 기사를 백악관에 보내 논평을 구하려고 했다. 다행히 백악관은 노코멘트를 했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하여 외교적 문제까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는 한미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기로부터 시작된 자막 조작 기사가 해외로까지 퍼져 나가자, 이를 편취하여 '미국 주요 외신, 윤 대통령 발언 보도 미국 사회 내도 논란'이라는 기사를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MBC는 미 국무부의 "'Our relationship with R.O.K. is strong'이라는 회신내용은 애써 무시했다"라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강조해야 할 코멘트를 의도적으로 삭제하면서도, 외교참사 프레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MBC가 외교참사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의원은 "MBC와 함께 획책한 조작선동이 생각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분풀이 대상을 찾으려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MBC와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보이스피싱이 실패한 민망함을 몰상식한 해임안으로 덮으려 하지 말라"며 "정치적 사기행각이 안 먹히니 정치적 폭력을 쓰려는 모양인데 죄악이긴 매한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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