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총리도 몰랐던 '878억 영빈관 신축', 단 3일 심사하고 '초고속 프리패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한덕수 국무총리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는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사업계획안이 단 3일만에 초고속으로 기재부 내부 심의를 통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27일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영빈관 신축 관련 공문 수발신 대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관리비서관실은 영빈관 신축을 위한 국유재산관리기금 사업계획안을 지난 8월 19일 기획재정부에 송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계획안은 예산실 내부 심의 과정을 거쳐 불과 6일 만인 8월 25일 오전 10시 차관회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6일 사이에 끼어있던 주말을 제외하면 심의 기간은 실제로 3일에 불과했다는 게 고 의원의 설명이다.

고 의원은 "기금사무청의 심사와 국유재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건너뛴 것도 모자라 단 6일간 졸속으로 심사가 이뤄진 것인데, 게다가 이 기간엔 주말도 포함되어 있어 제출일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심사 기간은 3일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영빈관 신축 사업이 대통령 관리비서관실 주도로 진행됐다"며 "878억이 넘는 예산 심의가 단 6일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상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고 '프리 패스'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프레시안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9일 오후 한가위 연휴를 맞아 청와대에서 개최한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 중 영빈관 앞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한가위 풍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