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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출근시키기 어렵네…GM, 복귀 발표 나흘만에 "재택 계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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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가 직원들 반발에 사무실 복귀 계획을 발표 나흘 만에 연기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에 따르면 GM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앞서 발표했던 사무실 복귀 방침을 내년 1분기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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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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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M은 지난 23일 직원들에게 올해 말까지 최소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지를 전달했었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대로 나흘 만에 두 번째 공지를 발표하며 이를 돌연 연기한 셈이다.

GM 직원들은 사측의 출근 의무화 방침 발표 이후 사내 게시판에 재택근무 종료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방침은 지난해 4월 회사가 내놓은 유연성을 강조한 근무 형태 계획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지난 2021년 4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원격근무 확대를 중심으로 한 '유연근무제'(Work Appropriately) 시행안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당시 사측은 사무실 출근일을 의무화하지 않고, 부서 관리자에게 업무 진행 상황에 따라 맞춤형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했었다.

GM 경영진은 두 번째 공지에서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상황에서도) 고도의 협업 문화를 유지했다. 하지만 보다 정기적인 직접 대면 협업은 중요한 성공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사무실 복귀 계획 방침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업의 필요와 여러분 각자의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가장 잘 맞춘 해법을 찾기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주 3일 출근 의무화 방침을 연기하겠다고 했다. 해당 공지에는 메리 베라 GM 최고경영자(CEO)의 서명도 담겼다. 회사 경영진은 공지에서 "우리는 지난 금요일(23일) 오후 늦은 시간 (출근 의무화) 공지를 전달한 것이 불행한 일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직원들의 불만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당초 최소 주 3일로 정했던 사무실 출근 일수를 강제하지 않고, 사무실 출근 일수를 본사에서 강제적으로 정하기보다 부서별로 상황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

GM 측은 향후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내달 말 관련 방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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