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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총알받이용'이었다"…푸틴 동원령에 끌려간 징집병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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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이후 징집된 예비군이 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훈련은 커녕 보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현장에서는 '총알받이 신세'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존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불만 터뜨리는 징집병들의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50만회 이상 조회된 한 영상에서는 징집병으로 보이는 두 명의 러시아군인이 등장한다.

"포탄이 쏟아지는 숲속에 앉아 있다"는 이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 병사는 "총알받이 처럼 우리를 숲속에 버렸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총과 탄약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물과 음식 조차 전혀 받지 못했다"고 원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인 안톤 게라셴코는 "러시아 징집병들은 훈련이나 장비 없이 전쟁터에 보내지고 있다는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데일리메일은 징집된 예비군들에게 전장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낡고 녹슨 총기를 지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프리몬스키 지역의 한 군수품 창고에서 나온 총기는 곳곳에 녹이 슬어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창고에 오랜 기간 폐기된 듯 총 전체가 녹 슬어 있었다.

해당 무기는 칼라시니코프로 불리는 AK-47 자동 소총으로 1947년 구소련이 제작한 이후 20세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 소총으로 알려져 있다.

무기를 보급받은 예비군들은 "너무 충격받아서 할 말을 잃었다" "이걸 어떻게 들고 전쟁터에 나가라는 건가" 등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도시에서 녹슨 군용 트럭이 열차에 실려 수송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옛 소련 시절에 사용한 트럭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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