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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오재원 은퇴' 아쉬운 김태형 감독 "오래 주장 맡아줘 좋은 성적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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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대표에서 나서는 자리 쉽지 않았을 것…성실히 잘 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안 될 때 끝까지 노력 많이 한 선수"

뉴스1

오재원(왼쪽)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가운데). /뉴스1 DBⓒ News1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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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악바리 근성'으로 팀을 이끌었던 오재원(37)의 현역 은퇴 결정에 오랫동안 함께 했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재원이 오랫동안 주장을 해주면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재원은 이날 은퇴를 발표했다. 16년간 두산 한 팀에서만 뛰었던 오재원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오재원은 '허슬플레이'를 상징하던 선수다. 수비와 주루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도 갖췄다. 그가 주장을 맡았던 2015년과 2019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도 오재원의 공헌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내가 몇년 동안 주장을 하라고 얘기했다"면서 "본인 야구를 하면서 주장까지 맡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성실하게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원이가 주장을 할 때는 상대와 기싸움에서 지지 않았다"면서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팀을 대표해서 나서줬고, 팀을 잘 이끌어준 덕에 좋은 성적까지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과 맞붙는 KT의 사령탑 이강철 감독도 오재원을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2018년 두산 수석코치를 맡아 오재원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프로에 처음 들어올 땐 낮은 순위에 지명을 받았는데 근성과 열정이 좋아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다른 팀에서도 상대하기 어려워했던 선수"라면서 "잘 안 풀릴 땐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해서라도 되게끔 만드는 선수였다. 성실하고 많이 노력한 선수"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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