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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류승룡·염정아, 캐스팅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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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K콘텐트의 영역을 확장했다.

28일 개봉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한다.

전작 '국가부도의 날'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최국희 감독은 차기작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택했다. 그는 "사실 뮤지컬은 큰 관심이 없었다. 막상 해보니 뮤지컬 영화가 너무 어려웠다. 힘든 점도 많았는데 딱 떨어졌을 때의 쾌감은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2020년 개봉이 연기된 후 2년 뒤 드디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최 감독은 "개봉 만으로도 감격이다"라며 "좋은 영화라 좀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때 개봉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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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끝에 개봉하게 됐다.

"긴장되고 떨린다.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싶고 반응이 궁금하다."

-배우들의 캐스팅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류승룡 배우는 감각이 남다르다. 코미디를 잘할 수 있는 정말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한박자 빠른 리액션인데 관객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표현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여러모로 적임자였다. 염정아 배우도 워낙 연기 잘하시고 실제로 뮤지컬 하고 싶단 소문을 많이 들었다. 너무 좋았다. 같이 작업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감사하다. 우리 영화에 나와주셔서 영광이다. 염정아 배우의 아역을 한 박세완은 너무 닮았더라. 연기도 잘 한다. 주저 없이 원 픽이었다. 사실 다 1순위다. 류승룡, 염정아 배우도 캐스팅 1순위였다. 과연 부부로 어울릴까 싶기도 했는데 연기적인 면을 보고 나니 큰 시너지가 났다고 생각한다."

-첫 뮤지컬 영화, 감독에게도 새 도전이다.

"너무 부담됐다. 뮤지컬은 가끔 보는데 뮤지컬 영화를 하겠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들어가기로 하고 공부를 많이 했다. 다양한 뮤지컬을 보고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드는 건 시행착오가 생기더라. 녹음이랑 선곡이랑 음악, 음정, 음색이 다 다르니까 고생도 많이 했고 그리고 깨달았다. 다신 하면 안되겠다 싶더라(웃음). 그만큼 힘든 작업이었다."

-선곡 후보 중에 꼭 들어갔으면 했던 곡이 있을까.

"'세월이 가면'이다. 영화에 안들어가서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엔딩 크레딧에 넣었다. 좋은 노래다. 엔딩 크레딧 반응도 좋더라. 관객들이 거기서도 울컥하는 거 같아서 넣길 잘했다 싶다. 확실이 뮤지컬 영화의 매력은 음악이 붙으면 감정이 배가 되는 게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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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과 염정아 아들 역의 하현상에 대한 호평도 많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 찾지 말자, 노래를 잘하는 배우를 찾자'였다.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이를 찾으려 했다. 그 당시 하현상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제일 핫할 때였다. 만났는데 아이가 착하고 순수했다. 연기하기 싫다고 해서 계속 설득했다. 연기도 잘하고 과하지 않게 딱 자기 모습을 잘 보여준 거 같다."

-옹성우와는 차기작까지 함께하게 됐다.

옹성우는 극 중 첫사랑 오빠니까, 누구나 반할 수 있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하고 뮤지컬에 어울리는 배우가 필요했다. 같이 작업을 해보니까, 연기도 잘하고 다른 것도 다 좋지만, 인격적으로 훌륭하다. 정말 열심히 한다. 이 친구랑은 좀 더 많은 큰 역할 해도 되겠다 하는 믿음이 있었다."

-관객 반응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랑 같이 봐야겠다'가 제일 좋더라. 이 영화를 시작한 게 된 게 시나리오 읽고 어머니 생각이 나서였다. 누구나 보고 나면 어머니 생각이 날 거 같다."



-영화에 수많은 명곡들이 나온다. 원저작권자의 허락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어려웠다. 그래서 끝내 못 쓴 곡도 있다. 하지만 정말 흔쾌히 해주신 분이 많았다. '미인' 신중현 선생님은 흔쾌히 해주셨다. 가장 오래된 명곡이다.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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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누아르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는.) 물론 누구나 송강호 배우랑 하고 싶고 이런 건 있을거다. 하지만 시나리오에 맞는 배우들이 있는 거 같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떤 작업으로 기억에 남을까.

"마라톤이 생각난다. 많은 배우들이 오래 준비했고, 보컬, 안무 다 오래 오래 준비했다. 촬영회차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정말 꾸준히 달리면서 끝까지 결과물을 만들어 낸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감독으로 가장 뿌듯할 땐 언제인가.

"관객들 반응 볼 때 가장 좋다. 무대인사를 갔는데 끝나고 들어간 관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은 관객들을 많이 봤다. 그 때 뿌듯하다. 영화감독 하길 잘했다 싶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는지.

"극장에서 보면 좋은 영화다. 흥겨운 음악과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희로애락이 다 있다. 이 시대가 흉흉하다. 따뜻한 위로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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