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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XX 침묵 택한 尹에 최재성 "폭발적으로 화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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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이재명 부대변인 "비속어가 아닌 우방 폄훼가 본질"

국힘, 첫 보도한 MBC 항의방문

전직 여야 의원 한 목소리로 사과 촉구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XX 비속어 파문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윤 대통령의 성격’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야 전직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국면 전환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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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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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순방 후 첫 도어스테핑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일부 언론에서 비속어 논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 비속어가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나 그 이상을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저희가 심각성을 갖고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논란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국익을 위해 대통령이 모든 것들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이XX의 대상을 바이든으로 첫보도한 MBC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정되지 않은 단어로 국민들이 오해하게 만들고, 국제 사회에서 그것을 오해하게 만드는 건 굉장한 동맹 훼손”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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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 일동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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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이슈&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걸 엄청 싫어하는 것”이라며 “5초짜리 영상을 전국민이 몇십 번씩 들어봤다. 대통령이 솔직하게 인정·사과하고 다음 일로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대통령이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걸 또 MBC에 뒤집어 씌우고 쳐들어가고 난리를 치는데 정보 보고는 이미 금요일 새벽 전체 언론사에 됐다”며 “비디오가 방송용 파일로 오전 7시 30분에 완료가 됐기 때문에 방송사 누구든 자막을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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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 SBS 앵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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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주영진 SBS 앵커는 지난 26일 방영된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에 ‘바이든’이라고 자막이 나갔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MBC만 비판하고 맹공을 가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윤 대통령이) 개그로 끝낼 수 있는 일을 스릴러로 만들고 있다”며 “MBC가 소고기 광우병 전적이 있지만, MB 정권은 그런 상황에서도 사과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의 의회는 개의치도 않고 관심도 없다”며 “그런데 왜 연장전을 벌이면서 정치 공방을 하나. 윤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빨리 끊어내시고 다른 외교 사안으로 전진하시라”고 조언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아주 폭발적으로 화를 많이 내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아무도 얘기 못하는 것”이라며 “문서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많은 얘기들이 들려온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이 화를 세게 자주 내서는 안 된다. 화를 내시면서 한 얘기가 집행되면 안 된다”며 “사과해야 될 일을 확전을 하잖나. 언론사와 국민을 상대로 진상규명하자고 직접 얘기를 하시는데 이건 화낸 게 집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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