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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슬럼프 탈출 신호탄 쏜 오윤석…"3위로 가을야구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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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두산전서 결승 2점포…'ENA존' 넘겨 소상공인에 1000만원 기부

뉴스1

KT 위즈 오윤석.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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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슬럼프에 빠져 있던 KT 위즈 오윤석(30)이 홈런포를 포함해 모처럼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오윤석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1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2루수와 1루수로 번갈아 나오며 팀의 빈곳을 메워주고 있는 오윤석은 8월 허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돌아온 뒤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9월 타율이 0.129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렸는데,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특히 오윤석의 홈런 타구는 케이티 위즈파크의 중앙에 설치된 'ENA 홈런존'으로 넘어갔다. 'ENA 홈런존'은 외야 중앙에 위치한 스포츠펍으로, KT 선수가 이 곳으로 홈런을 칠 경우 홈런 1개당 1000만원이 수원 지역 소상공인에게 기부된다.

올 시즌 ENA존 홈런을 친 것은 오윤석이 두 번째다. 앞서 7월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타자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ENA존으로 날린 것이 처음이었다.

오윤석은 "오늘 경기 전 박병호 선배와 ENA 홈런존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느껴졌다. 홈런이 잘 안 나오는 곳인데 기부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은 오윤석은 경기 내내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4회와 6회 볼넷을 골라냈고, 8회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 한 개를 추가했다. 이날 2득점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오윤석은 "최근 타석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김강 타격코치님과 상의하며 야구장에도 더 일찍 나와 연습했다"면서 "결과보다 과정에 신경쓰다보면 자신감도 더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0.5게임차까지 좁히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오윤석도 "지금 순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기 위해 매 경기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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