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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 노르트스트림1·2 가스누출 배후 일축…"어리석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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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루브민=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촬영된 독일 루브민 지역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모습.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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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은 유럽으로 가는 두 개의 해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파손된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일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번 사태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하며 이런 주장은 "예측 가능하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학자들은 지난 27일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해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서 비정상적인 누출이 발견되기 전에 폭발이 발트해를 뒤흔들었다고 보고했다.

일부 유럽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와의 에너지 교착 상태를 감안할 때 방해 공작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3건의 누출은 천연가스로 채워져 있지만, 유럽으로 연료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노르트스트림 1·2 파이프라인에서 보고됐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파이프라인에 가스가 가득 차 있고 모든 시스템이 펌핑 준비가 되어 있으며 가스 가격이 매우 비싸다"며 "이 가스는 많은 돈이 들고, 이제 이 가스는 공기 중으로 사라지고 있다"라고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송유관 소유주인 러시아 회사 가즈프롬이 이 (조사)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천연가스관 3곳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잇달아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누출 전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파괴 공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스관 운영사 노르트스트림2 AG는 밤 사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압력 강하를 감지하고 독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통보했다. 이후 발트해 덴마크 보른홀름섬 남동쪽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가스 누출이 감지됐다. 또 같은 날 스트림1에서도 압력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통상 가스관 압력은 105bar(바)이지만, 독일쪽 가스관 압력은 7bar로 낮아졌다.

가스 누출을 감지한 뒤 유럽국가 지진 관측소들은 폭발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스웨덴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 누출 구역에서 2번의 폭발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폭발은 현지 26일 오전 2시(GMT 자정)께 덴마크 보른홀름섬 남동쪽에서 발생했고, 이어 오후 7시4분께 북동쪽에서 더 강력한 폭발이 있었는데 규모 2.3 지진과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스노출 경보는 같은 날 오후 1시52분과 오후 8시41분께 발령됐다. 이 기관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지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지진 관측소에서도 폭발을 감지했다.

이번 사건은 덴마크에서 폴란드로 노르웨이 가스를 수송할 새 가스관 '발틱 가스관' 가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노르웨이 가스는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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