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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 '가스관 파손·누출 문제' UN안보리 소집 요구…"바이든이 배후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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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서 총 3건의 누출이 감지된 후 "사보타주(방해공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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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는 28일 자국과 독일 사이의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의 가스 누출 배후설을 부인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 관한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공식 소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세 번의 가스 누출 배후에 미국이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2년 2월7일, 조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그 위협을 이행했느냐는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요구했다.

앞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천연가스관 3곳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잇달아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누출 전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파괴 공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스관 운영사 노르트스트림2 AG는 밤 사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압력 강하를 감지하고 독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통보했다. 이후 발트해 덴마크 보른홀름섬 남동쪽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가스 누출이 감지됐다. 또 같은 날 스트림1에서도 압력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통상 가스관 압력은 105bar(바)이지만, 독일쪽 가스관 압력은 7bar로 낮아졌다.

가스 누출을 감지한 뒤 유럽국가 지진 관측소들은 폭발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스웨덴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 누출 구역에서 2번의 폭발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폭발은 현지 26일 오전 2시(GMT 자정)께 덴마크 보른홀름섬 남동쪽에서 발생했고, 이어 오후 7시4분께 북동쪽에서 더 강력한 폭발이 있었는데 규모 2.3 지진과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스노출 경보는 같은 날 오후 1시52분과 오후 8시41분께 발령됐다. 이 기관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지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지진 관측소에서도 폭발을 감지했다.

이번 사건은 덴마크에서 폴란드로 노르웨이 가스를 수송할 새 가스관 '발틱 가스관' 가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노르웨이 가스는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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