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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볼넷 15%→39% 급증, 61호 맞기 싫어...저지의 신기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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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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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0)가 61홈런을 향한 힘겨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저지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150경기 타율 3할1푼4리(548타수 172안타) 60홈런 128타점 OPS 1.118을 기록중인 저지는 지난 21일 피츠버그전에서 60홈런을 달성했다.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이후 처음으로 60홈런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961년 로저 매리스 이후 처음이다.

저지는 이제 로저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61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타이기록, 2개를 더 때려내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그런데 저지의 방망이가 최근 잠잠하다. 60홈런을 달성한 이후 7경기 연속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투수들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아 저지와의 승부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지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이 2할6푼3리(19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출루율은 .548에 달한다. 안타는 5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대신 볼넷을 무려 12개나 얻어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저지는 60홈런을 달성한 이후 1주일 넘게 60홈런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참을성 있는 타격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저지의 볼넷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저지는 105볼넷으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아직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커리어 전체로 보면 데뷔시즌인 2017년 기록한 127볼넷과 비교하면 올해가 커리어하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60홈런을 기록한 이후 저지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지는 시즌 첫 636타석에서 93볼넷을 얻어낸 반면 이후 31타석에서는 12번 공짜로 걸어나갔다. 타석당 볼넷비율은 14.6%에서 38.7%로 급증했다.

투수들이 제대로 승부를 해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저지라고 해도 홈런을 치기는 쉽지 않다. 이제 정규시즌이 8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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