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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민 55% "실내마스크도 벗을 때 됐다"…확진자가 해제 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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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마스크 의무 해제 관련 설문

확진 경험자 60.3% "실내마스크 해제 가능"…미감염자는 54.3%

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 있는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0.11.02/뉴스1 ⓒ News1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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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리 국민들이 마스크 쓰기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2년여 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해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절반을 넘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을 때 즉각 마스크를 벗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한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마스크 쓰기 스트레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인식, 앞으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향 등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2일~2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 '마스크 쓰기 스트레스' 응답 37.6%…2020년보다 40% '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37.6%가 마스크 쓰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는 마스크 착용 초기였던 2년3개월 전 조사에 비하면 대폭 낮아졌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대답은 2020년 6월의 63.5%에서 2022년 9월은 37.6%로 25.9%포인트(40.7%) 줄어든 것이다.

2년 3개월 사이 '보통'이라는 대답은 22%에서 40.5%로 약 두배가 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대답은 14.5%에서 21.9%로 7.4%p(5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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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건대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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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는다와 보통을 답한 응답자 781명에게 이유를 묻자 ‘마스크 쓰기가 주는 불편 때문에’ 답변이 56.3%,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33.2%, ‘마스크 안 쓰는 사람들 때문에’ 30.1%, ‘마스크 구입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19.1%, ‘필요한데/필요할 때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서’ 2.8%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쓰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21.9%)의 주관적인 건강 상태를 물은 결과 ‘좋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32.7%, ‘보통’ 18.4%, ‘나쁨’ 16.8% 순이었다.

◇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가능' 55%, '불가능' 41.8%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해제 가능'이 55.0%, '해제 불가능'이 41.8%, '잘 모르겠음'이 3.2%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 인식은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30대 64.6%, 40·50대 56.6%, 60세 이상 49.2%였다.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응답자(60.3%)는 감염 이력이 없는 응답자(54.3%)보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긍정적이었다.

해제가 가능하다고 한 사람들에게도 주관적 건강 상태를 물었는데 ‘(건강) 보통’이 61.7% 또는 ‘좋음’이 54.2%였다. 건강 상태 ‘나쁨’은 38.0%였다.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지금도 실내 마스크 부분(단계)적 해제 가능’ 43.9%, ‘지금은 해제 불가능’ 35.0%,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 11.1%, ‘해제는 절대 불가능’ 6.8%, ‘잘 모르겠음·입장없음’ 3.2%였다.

지금도 부분적 실내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에게 어떤 시설이 가능하냐고 묻자 64.2%가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가능하다고 답했고 미취학 영유아 시설 22.8%도 해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의료·돌봄 시설은 5.7%만이 해제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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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건대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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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 또는 해제 판단에 가장 크게 고려한 점'을 묻자 응답자들은 심리적 안심(32.3%), 객관적·과학적 타당성(30.9%), 지속가능성(28.9%), 취약층 보호 등의 사회적 책임성(7.9%)이라고 답했다.

◇ 실내 마스크 권고 전환해도 '주변 분위기 따르겠다'

권고 전환 시 마스크 착용 의향을 묻자 ‘내 의지보다는 주변과 소속 집단의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이라는 답이 30.7%로 가장 높게 나왔다. ‘해제 여부와 별개로, 나는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 30.4%,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 29.6%,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될 것' 7.6%로 나타났다.

유명순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해 ‘해제할 수 있다’(55.0%)와 ‘그럴 수 없다’(41.8%)의 입장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행정적 결정의 시점과 방식이 어떠하든, 보건당국, 전문가, 또 그동안 코로나19의 가장 중요한 정보 출처로 역할을 해 온 언론이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어떻게 다루고 설명하는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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