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초속 66m 강풍' 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 강타…美 남동부 '휘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민 250만명 대피령, 107만명 이상 정전 피해

"뒤늦은 대피 더 위험,…안전 확보된 곳 머물러야"

뉴스1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허리케인 이언의 모습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하는 정지궤도환경위성(GOES-16)이 포착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언이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 서쪽 연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Ian)'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로이터‧AFP통신과 미 C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언은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 서부 해안 포트 마이어스 인근 섬 카요 코스타에 상륙했다. 이언으로 250만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최고 시속 150마일(약 240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이언은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위력에 따라 총 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속으로는 약 66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이언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가졌다.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초강력 태풍 '매미' 초속 60m 규모의 위력으로 당시 재산 피해만 4조 2000억 이상, 13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허리케인 이언은 이보다도 훨씬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플로리다 전역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뉴스1

27일(현지시간) 쿠바 피나르델리오에 시속 205km에 달하는 허리케인 이언이 상륙하자 가로수가 꺾이고 간판이 날아다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안가 도로 곳곳 침수, 생명 위협…"대피도 위험, 안전한 곳 머물러야"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에 엄청한 폭우와 바람을 동반해 상륙,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언으로 인해 해수면이 약 5.5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언은 앞서 전날 오전 쿠바 서단부에 상륙했다. 이어 멕시코만의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빨아들이며 더욱 강력한 바람을 머금게 된 이언은 강력한 바람과 비를 머금고 플로리다에 상륙했다.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플로리다주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약 107만명 이상이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해안가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차량을 휩쓸어버리는 등의 심각한 플로리다주의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뉴스1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 가운데 플로리다 서부 해안 도시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야자수가 바람에 흔들리고 바다 물결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허리케인 피해가 주 전역에 이를 것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에겐 뒤늦게 대피할 경우 더 위험해지는 만큼, 자택 인근에서 안전히 확보된 곳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20여명의 이민자들이 이언으로 배가 침몰한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에 대비해 3200명의 국가 경비병이 소집됐으며, 1800명이 추가로 소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년간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초대형 허리케인은 2개에 불과했다. 2018년 플로리다에 상륙한 5등급 허리케인 '마이클'의 경우 16명의 사망자와 함께 250억 달러(약 36조 원)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앞서 2004년 8월 플로리다를 강타한 4등급 허리케인 찰리는 10명의 사망자를 발생, 140억달러(약 20조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