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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결혼 두달 전부터…돈스파이크, 보도방 사장·女접객원과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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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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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37)씨도 이날 구속됐다.

돈스파이크는 A씨와 지난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에는 호텔에 돈스파이크 혼자 있었지만 경찰은 이전 두 차례에 투약에서 A씨, 여성접객원 등과 함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돈스파이크 수사에 앞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A씨와 여성접객원 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한 여성접객원이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해 돈스파이크도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접객원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돈스파이크에 대한 수사에 나서 지난 26일 오후 8시쯤 강남구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체포된 뒤 받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지난 28일 오후 1시쯤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돈스파이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필로폰 구매 경로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마약 투약을 시작한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최근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호텔에서 투약했다고 하는데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였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렸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방’, 요리 등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지난 6월에는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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