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CIA 국장 “푸틴 핵무기 사용 준비 실제 증거 아직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시아, 예비군 30만 동원해도 ‘훈련·장비 부족’”

한겨레

군에 징집된 러시아인이 27일 모스크바 징병사무소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린 예비군 동원령과 관련해 “병력부족 문제는 러시아군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방송 <시비에스>(CBS)가 28일(현지시각) 방송 전 미리 일부 공개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는 “푸틴이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할 수 있더라도 그들을 전선의 총알받이로 던져넣으면 되는 게 아니다”며 “많은 이들이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고, 필요한 장비도 부족하고 필요한 군수지원도 제대로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의 군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병력 부족은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더라도 그동안 전투를 통해 드러난 전술 운용상의 문제와 장비 및 무기의 보급 문제 등 다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이다.

번스 국장은 푸틴의 핵 위협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핵 위협이 허풍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푸틴이 핵무기 사용을 준비한다는 “실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핵 위협을 심각하게 고려해 실제 준비에 들어간다는 신호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라며 정책결정권자들이 “어떠한 종류의 핵무기라도 그것을 사용했을 때 나올 심각한 결과에 대해 바로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토의 완결성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분명히 쓸 것이다. 이것은 허풍이 아니다”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남다른 시각, <한겨레> 네이버 뉴스 구독
▶▶아침을 바꾸는 습관 H:730▶▶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