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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상처뿐인 조문외교…日언론들 "성과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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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G7 정상 참석자 아무도 없어…"한정적" 평가
회담 시간 10~30분…"가시적 성과 어려워"
여당서 지지율 회복 연결 어렵다는 목소리도
뉴시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난 28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접견하고 있다.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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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국장을 계기로 사흘 간 ‘조문 외교’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NHK,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까지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영빈관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위해 방문한 외국 주요 인사들과의 개별 회담 등 3일 간 이어진 조문 외교 일정을 끝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총 20개 국가·지역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교 노선 계승 방침을 강조하며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쏟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는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했으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는 아베 전 총리가 주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 총리와의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깊은 대화는 하지 않았으나,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 가속화에 대해 뜻을 함께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이번 조문 외교를 통해 일본을 포함한 '서방' 진영에도 '중러' 진영에도 소속하지 않는 중립 국가들을 서방 진영에 끌어들이겠다는 목적도 있었다.

일본 내에서 국장에 대한 여론이 분열된 가운데 조문 외교 성과를 통해 개최 의의를 호소하기 위한 목적도 엿보였다.

그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계승, 발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지지통신은 "주요 7개국(G7) 정상의 참석은 없었으며, 야당 내에서는 외교적 성과가 한정적이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도 "조문 외교, 보이지 않는 성과. 38회 잇따른 회담, 대부분 10~30분"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성과가 한정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도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지난 26일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궁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참석 차 방일했다.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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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과의 회담을 제외하면, 각 인사들과의 개별 회담 시간은 10~30분으로 짧았다. "가시적인 형태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국장 참석자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에 모두 국장 개최를 통지한 바 있다. 미얀마에서는 주 일본 대사가 참석했다.

일본 외무성은 "장례라는 성질을 감안했을 때 미얀마에도 통지했다"고 설명했으나 인권단체 등은 "군이 실권을 쥐고 있는 나라의 참석은 군사정권에 보증서를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국장에 참석했다. 지난 28일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과 회담했다.

다만, 최근 치러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맹우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참석한 바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국장 참석자 급이) 격하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야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각료를 지낸 한 집권 자민당 중진위원은 "(기시다) 총리가 예의로서 만났을 뿐인 의례"라고 말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야당 측에서도 회의적이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은 "5~15분 의례적인 인사를 했을 뿐이다. 의의가 있었다는 사람과 없었다는 사람도 있다. 평가는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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