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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두산, 선수단 대대적 정리 예고...익숙한 이름과 이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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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시즌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을 예고하고 있다.

두산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팀을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에 당장 쓰기 위해 모았던 전력들을 배제하고 새로운 얼굴로 팀을 꾸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형 감독 재계약도 같은 선상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이 늘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두산의 겨울은 제법 따뜻했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단 정리 폭도 최소화 하며 전력 유지에 힘썼다.

매일경제

두산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유망주들 위주로 팀을 구성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대부분 취하는 전력 정비 작업이기도 하다.

야구계에선 흔한 일이지만 그 주인공이 두산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1승을 위해 유지하던 선수단 규모를 미래 지향적으로 짠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했던 이름들과의 작별을 의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연봉 삭감 만으로 선수단 규모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방출이라는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팀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두산이 발표하게 될 방출 선수 명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팀이 우승을 차지하거나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공을 세웠던 선수들은 가급적 안고 가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개편 작업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잠재 능력만 인정 받았던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고 팀의 근간을 이뤘던 베테랑들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큰 틀에서는 정비 작업이 시작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서 불어 오게 될 차가운 바람이 제법 매서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두산의 '영원한 캡틴'으로 불렸던 오재원이 은퇴를 선언했고 이현승도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적지 않은 베테랑 선수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어느 정도 수준에서 선수단을 정리해야 할지 정해진 바 없다. 아직은 뭐라 말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1군 뿐 아니라 2군 상황도 잘 살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시즌 후엔 선수단 정비 작업이 이뤄진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선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재원의 은퇴 발표는 이제 시작일 수 있다. 두산의 영광의 시대를 기억하고 추억하게 만드는 적지 않은 선수들이 팀을 떠날 수 있다.

칼 바람이 예고된 두산의 선수단 정리. 그 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 또한 누구에게까지 삭풍이 불어 닥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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